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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의 왜가리와 흰목물떼새의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소개됐다. 사진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 홈페이지에 소개된 울산 태화강의 흰목물떼새.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의 왜가리와 흰목물떼새의 번식 소식이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소개됐다. 사진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 홈페이지에 소개된 울산 태화강의 흰목물떼새. 울산시 제공

천혜의 환경에서 서식하는 태화강의 여름 철새가 국제사회에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기구 누리집과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새로운 뉴스로 게시된 울산 태화강의 물새는 왜가리와 흰목물떼새의 번식 과정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인천 송도에 위치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을 방문해 울산 철새 관련 정보의 누리집 게시를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EAAFP는 지난 17일 누리집 파트너십 뉴스(PARTNERSHIP NEWS)에 울산철새 관련 정보를 새로운 소식으로 올렸다.새소식에는 '한국 울산 태화강에서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번식과정 관찰'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태화강 대숲 왜가리 부화, 육추 67일 과정',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둥지 관찰' 사진과 짧은 영상도 함께 게시됐으며, 영어와 한국어로 소개하고 있다.

EAAFP 소식은 철새이동경로 가입 37개(18개국, 국제기구 6, NGO 12, 기업 1)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 등재 국가, 관련 기관을 비롯해 전 세계 9개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관계자에게 전달된다. 

이번 성과로 울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NS:Flyway Network Sites)' 등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NS는 한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와 호주가 있는 남반구를 잇는 철새 이동 경로로, FNS에 등재되면 전 세계 주요 철새 이동 경로의 하나로 인정받게 된다.

울산시와 EAAFP과의 동반관계는 지난달 울산시가 해당 사무국을 방문해 태화강 물새 현황과 왜가리 번식 과정 관찰 내용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울산의 공해극복 프로젝트와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에 대해 강한 의지가 신뢰를 구축하는데 한몫을 했다.

울산시는 이 자리에서 지역에서 준비하고 있는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 등재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조언도 구했다. 준비 과정이나 내용을 듣고 등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울산시는 EAAFP 사무국 방문을 통해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을 이끌고 있는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사무총장과도 만났다. 왓킨스 사무총장은 "울산이 공장과 도심 속 강에서 물새들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광경을 현장에서 보고 싶다"면서 방문을 희망했다. 이에 울산시는 오는 11월께 울산 공단과 태화강 겨울철새, 떼까마귀 군무, 대나무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여세를 몰아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등재까지 이뤄내 명실상부한 국제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달 말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NS)' 등재 신청서를 환경부에 접수할 예정이며, 이르면 연내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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