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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마세요. 멀리서 마음을 전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추석연휴에 인구 이동을 줄이기 위해 고안해 낸 캠페인의 문구다.

울산시는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를 집중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추석명절 집에서 쉬기' 시민 참여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점에 주목하고 전국적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명절이 가을철 방역관리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지난 5월 초 연휴에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으로 전국적으로 총 27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8월 여름휴가 기간 여행 등과 관련된 확진자도 총 311명에 달했다.

울산시는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추석은 가족을 만나는 명절보다는 가족의 건강을 위하는 명절이 되도록 시민들에게 친근하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자율 동참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캠페인은 우선 울산시 누리집을 통해 '추석명절 집에서 쉬기' 시민 서명 운동을 벌이고, 친근한 문자나 영상물 등을 활용해 울산시가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헬로울산 웹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추석 명절 이동 최소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하는 경우를 대비해 '추석 생활방역 수칙'을 제작해 시와 구·군 민원실, KTX울산역, 버스터미널 등 귀성객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 비치하고 시민들이 추석기간 생활 방역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울러 방송, 신문, 긴급재난문자, 현수막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추석명절 방역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간 유관기관·단체도 이번 캠페인에 자율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애비야 이번 추석은 오지 마라,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단다" 등의 친근하고 정성이 담긴 홍보 문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번 추석명절 집에서 쉬기' 캠페인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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