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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공공시설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 확보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정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내진 성능을 확보한 울산시 공공시설물은 10곳 중 9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건축물, 댐, 도로 등 울산의 공공시설물 1,189곳을 대상으로 내진성능 확인한 결과 1,067곳이 기준 성능을 확보한 상태다.

내진 성능 확보율은 89.7%로 지난해 12월 비해 10.5%포인트 상승한 실적이다. 이는 전국 평균 내진 성능 확보율 67.2%에 비해 무려 22.5%포인트를 웃도는 전국 최고치다. 지난 2016년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도 5.0의 지진과 역대급인 강도 5.8의 경주지진을 겪은 울산시가 공공시설물의 내진 성능 확보에 집중한 성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사업은 '지진·화산재해대책법'제15조와 16조에 따라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거나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에 미달하는 기존 공공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진 성능이 확보된 공공시설물은 강도 5.3~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진성능 확보 과정은 대상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우선 실시해 내진 성능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내진성능 미확보 시설물은 내진 보강을 실시해 최종적으로 내진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울산의 내진 성능 확보 대상시설은 건축물, 댐, 도로(교량, 터널)시설, 수도시설, 어항(계류, 외곽)시설, 매립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하수시설, 공급시설 등 9종에 걸쳐 모두 1,189곳에 달한다.

울산시는 이들 시설 중 올 9월까지 댐, 도로(터널), 어항(계류, 외곽)시설, 매립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은 100%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또 건축물은 89.6%, 도로(교량) 87.8%, 수도시설 92.3%, 하수시설 92.6%를 완료했다.

울산시는 오는 2035년 완료 예정인 중앙정부의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비해 10년 앞당긴 2025년까지 공공시설물 1,189개소에 대한 내진보강사업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는 9월까지 113곳(내진보강공사 26곳, 내진성능평가 87곳)를 추진해 108곳의 내진성능을 확보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실 있는 내진보강 사업이 이뤄지도록 내진성능평가, 내진보강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진에 강한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시의 지진 대응 역량을 더욱 견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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