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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울산지역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도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이전과 다른 '뉴노멀(New normal)'로 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영역이 크게 바뀌었고, 특히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가운데,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요한 정치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닌 것이다.

정치인 홍보의 패러다임이 급변하자,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건 지역 국회의원들이다. 지난 4·15총선을 통해 당선된 21대 울산 국회의원 6명 모두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 활동을 알리거나 정치적 견해 발표, 의원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4선의 김기현 의원(남구을)은 현 정권 비판을 집중 다루면서 중진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홍걸·윤미향·양정숙·이상직 의원의 감싸기에 당·청이 한통 속"이라며 여당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이른바 카카오 문자 사건을 놓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 미달 사항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적극 공개하는 등 대여 혹은 대정부 관련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입장을 밝히는 통로를 활용하고 있다.

3선의 이채익 의원(남구갑)은 지역구 챙기는 현장 활동과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방부 의정을 적극 공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상임위원장 급 행보를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종하체육관과 남산 개발 계획을 챙기는 모습을 게재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복무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 신상이 공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한 지지 세력들에게 공격할 좌표를 던져줬다"고 비판했다.
박성민 의원(중구)은 정치적 발언이나 정쟁을 부추기는 언급은 피하는 대신에, 지역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예결위원으로서 활동상을 적극 올리며,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링크하고 있다. 4차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는 영세소상공인, 법인택시와 노선버스에 대한 추경지원금 지원을 요청하는 국회활동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다운2지구에 조성되는 신도시 계획에 대한 요구사항 관련집중적으로 펼치는 의정활동을 페이스북에 적극 게재하고 있다.

권명호 의원(동구)은 풀뿌리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주로 지역구의 주력산업(조선업) 부활을 위한 입법 활동 모습을 올리고 있다.
권 의원은 최근 산업자원중기위원회란 상임위 활동에서 조선해양 플랜트산업 지원 및 육성법안이 상정된 소식을 전했다. 울산시 국가예산 중 국회에서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 그리고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복무 의혹 관련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자신의 군복무 시절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범수 의원(울주군)은 의정보고 형식의 콘텐츠에 집중한 페이스북으로 자신의 홍보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서 의원은 울주군 삼남면의 읍 승격 승인과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기도 했고, 지난 7월 통과된 3차 추경에서 일자리 예산 집행률이 저조한 상황과 내년 서울과 부산 재보궐 선거 비용 838억원이 세금으로 지툴된다며 재보궐 선거를 유발한 정당의 보조금 삭감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울산 유일의 여당 소속 재선의 이상헌 의원(북구)은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대한 설명, 법안 발의 중심으로 페이스북에 자신을 알리고 있다. 태풍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거나 강동리조트 조성공사 재개 환영 등 지역구 관련 입장을 낸 게시물, 코로나19 울산확진자 발생 현황도 올려 놨다. 또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서 지역을 챙기는 모습도 전하고 있다.

이처럼 울산지역 여야 국회의원실마다 SNS를 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일상화된 거리 두기가 과거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에 집중하던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의 홍보 방식을 SNS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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