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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울산박물관은 2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기(技)와 예(藝)를 잇다, 울산의 무형문화재'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관에 들어간 울산박물관은 22일 온라인(울산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 제작 과정을 먼저 공개하고 온라인에서 전시를 개막한다. 온라인 개막에선 전시내용과 작품을 담당 학예사가 직접 해설하는 방식으로 촬영해 제공한다. 추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박물관이 재개관하면 오프라인으로도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제1부 '손에서 손으로 이어온 기(技)와 예(藝)' △제2부 '함께 지켜온 기(技)와 예(藝)'로 구성됐다.
제1부는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의 무형문화재인 장도장, 모필장, 옹기장, 벼루장을 소개한다.

전통공예의 기술을 전수 받아 자신만의 세계를 이룬 장인들의 작품과 제작과정, 사용되는 재료와 도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粧刀匠)은 울산광역시 승격 후 첫 번째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병영장도의 명맥을 이어 1997년부터 2004년까지 활동한 고(故) 임원중 장인과 2019년 2대 보유자로 인정된 장추남 장인의 다양한 장도 작품을 선보인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모필장(毛筆匠)으로 인정된 김종춘 장인은 말 꼬리털로 만든 산마필(山馬筆)과 족제비털로 만든 황모필(黃毛筆) 등 다양한 전통붓을 전시한다.

울주외고산옹기협회가 보유단체로 인정돼 활동 중인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4호 울산 옹기장과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6호 벼루장으로 인정된 유길훈 장인의 전통 벼루도 만나볼 수 있다.

제2부에서는 집단에 의해 전승된 무형문화재로 전통 의식인 일산동 당제(별신굿)와 제철 노동요인 울산 쇠부리소리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2호 일산동 당제(별신굿)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2호 일산동 당제(별신굿)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2호인 일산동 당제(별신굿)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 그리고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당제가 200여 년 이상 대규모로 행해지고 있다는 지속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인 울산쇠부리소리는 전국 유일의 제철 노동요이면서 울산 철 문화의 정신적 근간을 잘 보여주고 있어 그 보존 및 전승 가치를 인정받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 울산 쇠부리소리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 울산 쇠부리소리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묵묵히 전통문화 보호와 전승을 위해 힘써온 무형문화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전시를 통해 울산시민들이 지역의 무형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전통문화를 전승하고자 하는 소중한 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52-229-4733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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