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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어느 날
은행나무를 흔드는 바람소리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비에 쓰러졌던 꽃나무들이
열심히 일어서며
살아갈 궁리를 합니다.
이해인의 '비온 뒤 어느날' 중에서
 
“제가 나이가 많은데 취업이 될까요?" 
 
직업상담사로 일한 7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울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찾아주시는 주 연령층은 30~50대 경력단절 여성분들로, 결혼·출산·육아·가사 등으로 인한 장기간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에게 맞춤형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있을 즈음에, 신문 기사를 통해서 울산에 많은 신규 호텔들이 개업 예정이고 이를 위한 룸메이드(객실관리사) 수요가 많을 것이란 정보를 알게 됐다. 
 
특히 울산지역은 관광업에 취약한 만큼 관광, 호텔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룸메이드(객실관리사) 직종이 나이·학력 등 일반적인 취업 제약이 없어 경력단절여성에게 적합한 재취업 직종으로 생각되어, 실무 중심의 기업맞춤형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전문 호텔객실관리사를 양성하고자 '호텔객실관리사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진행하게 됐다.
 
2015년 1회 과정을 시작으로 올해로 6회째 직업교육훈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수료생의 80%이상이 취업에 성공하여 롯데호텔, 신라스테이호텔, 스타즈호텔, 리버사이드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고 계시다. 
 
특히 1기 수료생 중 40대 후반 늦은 나이에 교육 수료 후 다년간의 룸메이드(객실관리사) 경력을 살려 현재 스타즈호텔 객실관리 팀장이 되신 분, 2기 수료생 중 강동 교육연수원 객실팀장이 되신 분과 이제는 수료생이 아닌 회사 채용담당자로 만남을 계속 이어오고 있으며, 직업상담사로 근무하는 데 있어 큰 보람과 힘이 되고 있다.
 
'울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14년 3월 개관하여 새일센터로 지정됐고 취업을 희망하시는 경력단절여성 분들을 위하여 직업상담을 통한 직업교육훈련 실시, 맞춤형 취업알선, 출산·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성공적인 재취업 도전을 준비하기 위한 취업희망교실 운영,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 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인턴십 지원, 새일센터 이용자의 안정적 직장생활과 조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취업 후)사후관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2019년도 취업자 1,174명, 인턴십 지원 73명, 직업교육훈련 144명, 취업희망교실 201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내었다.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이란?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닌, 불가능해 보일 뿐이며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드리면 열린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취업의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만 열릴 것'이다. 
 
취업의지와 자신감이 떨어진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취업의 날개'를 달아 드리는 울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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