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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울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울산 시내버스 노사 2020년 임금동결 합의문 서명식'에서 양재원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최현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본부 위원장이 합의서 서명 후 송철호 울산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24일 울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울산 시내버스 노사 2020년 임금동결 합의문 서명식'에서 양재원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최현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본부 위원장이 합의서 서명 후 송철호 울산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한 시내버스 회사는 한국노총 소속 울산여객, 남성여객, 유진여객, 대우여객, 신도여객 등 5개사다.

울산시내버스 노사의 합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국내외 경기침체와 함께 시내버스 업계도 평균 33% 이상 승객이 감소해 최악의 경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결정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우선적으로 기업이 생존을 해야만 노동이 보호를 받고 더욱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공감했다.

이번 임금 동결은 울산의 시내버스가 지난 1968년 12월 80대로 운행을 시작한 이래 첫 사례다.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하면서 내년 2월 1일부터 근무만근일수를 현재 24일에서 23일로 조정키로 했으며, 광고수입금 15%를 복지비로 적립해 향후 10년간 3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과 설 귀향비로 1인당 각각 1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다른 대도시의 경우 올해 서울은 2.8%, 창원 3.3%, 부산 2.93%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올해 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적용되는 임금 동결에 합의한 시내버스 노사는 24일 오전 울산시청 본관 중회의실에서 임금협상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노사에선 양재원 울산버스운종사업조합 이사장과 성화섭 전무이사, 최현호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울산지역위원장이 참석했고, 송철호 시장과 김춘수 교통건설국장 등이 함께 했다.

최현호 위원장은 합의문에 서명한 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전체 조합원의 뜻을 모아 동결하기로 했으며, 더욱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원 이사장은 "임금동결이라는 큰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가 서로 더욱  신뢰를 하고, 코로나19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서 울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시내버스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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