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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등 주요 현안을 의논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제2차장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 측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한미 모두 북한의 태풍 피해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남북, 북미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번 방미는 지난 2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 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 본부장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본부장은 오는 30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비건 부장관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미 행정부 인사들과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날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있어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현 상황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그 다음 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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