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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전세값이 2~3개월뒤 서울 다음으로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상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공급절벽으로 인한 매물부족에다 임대차보호3법 등 정책이 겹치면서 전세시장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KB부동산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자료'에 따르면 9월 울산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39% 올랐다. 아파트는 0.55%나 올라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고, 단독은 -0.04%, 연립은 +0.03% 으로 나타났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0.23%)에 이어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특히 아파트의 전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5월 0.07% 상승에 그치던 것이 6월 0.68 %, 7월 0.56%, 8월 0.45% 에 이어 5개월째 고공행진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울산의 전세시장 이상 과열 현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시작된 전셋값 폭등 현상이 지방으로까지 이어지는 풍선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임대차법 시행으로 인한 집주인의 월세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울산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데, 이에 따른 상승세는 내년 봄까지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울산의 전세값 전망지수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울산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37로 서울(143)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가장 낮은 광주(107)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2~3개월 뒤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 인지를 조사해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기준인 100을 넘으면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준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도 0.47% 올라 전달(0.32%)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역시 아파트가 0.65% 급등해 상승세를 이끌었고, 단독(0.0%)과 연립(0.07%)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5월 0.13%로 소폭 오름세를 보인 이후 6월 0.47%, 7월 0.52% 등으로 기록 경신을 이어오다 8월 0.45% 로 잠시 멈칫했다가 9월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뜀박질을 하고 있다. 

한편 9월 주택 매매시장은 수도권(1.07%)은 전월(1.09%)과 상승폭이 유사하면서 상승을 이어갔다. 5개 광역시(0.53%)는 대구(0.90%)가 높게 상승했고, 대전(0.73%), 울산(0.47%), 부산(0.41%)도 상승했다. 광주(0.05%)는 보합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87%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1.23%)도 전월 대비 상승폭 소폭 커졌고 5개 광역시(0.48%)는  대전(1.00%), 대구(0.79%), 울산(0.39%), 부산(0.24%), 광주(0.06%)까지 모두 상승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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