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3분기 울산지역 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의 경우 제조업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서비스업은 다소 부진했고, 소비와 투자는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울산 지역경제보고서'를 27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는 내수판매가 증가했으나 해외판매 감소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조선'은 수주부진에 따라 최근 수주잔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 8월말 수주잔량(인도기준·현대중공업 및 미포조선 합산기준)이 22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말(232억5,000만 달러)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석유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수요위축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고, '석유화학'은 유가하락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어 전분기와 유사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도소매업은 백화점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방문객 수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 숙박업은 휴가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돼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소비' 지표 역시 하락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소비 심리도 위축에다, 주력산업 부진으로 인한 인구유출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7월 중 울산지역 인구는 943명이 순유출 됐고, 56개월 연속 인구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 지표도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부문 SOC 투자 감소 및 코로나19로 인한 민간건설시장 위축에 따라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됐다. 울산지역 건축착공면적은 지난 7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42.9%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감소했다. 석유정제는 실적 부진 SK이노베이션 석유정제 사업부는 1분기 1조 6,300억원, 2분기 4,32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S-oil은 1분기 1조 73억원, 2분기 1,643억원 영업손실을 보였다. 다만 자동차는 신차 준비공사 실시로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용사정'도 악화했다. 지난 7~8월 중 울산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울산의 실업률은 3.7%로  0.3%p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8.3%로 1.3%p 하락했다.

물가와 주택가격은 올랐다. 

지난 7~8월 중 울산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3% 상승했다. 상품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8% 올랐고 서비스가격은 0.2% 하락했다. 주로 농축수산물(9.3%)이 상승했고, 공업제품(-0.3%)이 하락했다. 또 집세(-1.0%)가 내렸고, 개인서비스(0.7%)는 뛰었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