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NIST 연구진이 태양광과 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를 개발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이재성 교수, 허민 짱(Hemin Zhang) 연구교수, 신태주 교수, 정후영 교수, 변우진 연구원. UNIST 제공
UNIST 연구진이 태양광과 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를 개발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이재성 교수, 허민 짱(Hemin Zhang) 연구교수, 신태주 교수, 정후영 교수, 변우진 연구원. UNIST 제공

UNIST 연구진이 태양광과 물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를 개발했다.

이재성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팀은 태양광과 물로 수소를 만들 수 있는 광촉매의 성능을 개선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낮추고 동시에 생산량은 늘리는 이중기능성이 있어 수소 생산 효율이 높다.

이재성 교수팀은 산화철을 '코어-쉘'(core-shell) 이중구조로 만드는 방법으로 에너지 소모는 줄이면서 동시에 수소 생산량을 늘리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너지 소모를 나타내는 반응 개시 전압은 일반 산화철 전극에 비해 270mV(밀리 볼트) 만큼 떨어지고, 수소 생산량을 나태는 지표인 전류밀도는 기존 산화철 촉매보다 66.8% 증가했다.

연구팀은 산화철을 이중구조로 만들어 물질 내부 전하 전달 문제를 개선한 고효율 촉매를 개발했다. 탄탈럼(Ta)이 도핑(첨가)된 산화철 중심부(Core)를 도핑 되지 않은 산화철 껍질(Shell)이 감싸고 있는 구조다.

마치 연필과 같은 구조의 나노 막대다. 이 막대 입자들을 도자기 만들듯 구워(소결) 광촉매로 이뤄진 전극을 만들었다.

소결 반응에서 흑연과 같은 마이크로웨이브 흡수체를 써 단시간 동안 높은 온도에서 소결이 가능하다.


이재성 교수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상용화의 분기점인 수소 생산 효율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에 개발된 촉매로 이러한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연구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재성 교수는 태양광 수소 생산을 20여 년간 연구해온 이 분야 석학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후변화대응 사업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5년 내에 이 기술을 '태양광 수소차 충전소'에 적용하기 위한 실증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허민 짱 (Hemin Zhang) 연구교수, UNIST 연구지원본부 정후영, 신태주 교수, 중국 대련 물리화학 연구소 (DICP)의 씨우리 왕(X. Wang), 홍씨엔 한(H. Han), 찬 리(C. Li)교수가 참여했고, 국제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9월 15일 자로 공개됐다.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기후변화대응 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 사업으로 이뤄졌다.  강은정기자 uske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