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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 후 울산 남구가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 중인 청소년 프로그램에 2,000명이 넘는 참여자가 몰려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 '온택트(ontact·online contact)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예방과 청소년들의 외부 활동 욕구를 해소하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남구에 따르면 관내 청소년 수련시설 3곳에서 지난 4월부터 개설한 29개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에 청소년 2,265명이 참여했다.|

남구가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시설은 청소년차오름센터, 문수청소년문화의집, 공업탑청소년문화의집 등 3개소이며, 온택트 프로그램은 이들 기관 SNS와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남구는 향후 15개 온택트형 프로그램과 긴급돌봄서비스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휴관 중이던 청소년차오름센터에서는 지난 4월 청소년운영위원회 온라인 발대식을 시작으로 개설한 '캐스트 퍼즐'과 '우리집에서 요리온' '이달의 숨겨진 이야기' '독(讀)독(讀)' 등 4개 온택트 프로그램에 청소년 311명이 참여했다.


'캐스트퍼즐'은 집에서 풀고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퀴즈프로그램이며, '이달의 숨겨진 이야기'는 매월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기념일을 SNS에서 퀴즈로 풀어보는 게임이다.

청소년차오름센터는 이들 프로그램 이외에 이달부터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만들기 게임 '우리 집은 놀이터', 온라인으로 그림을 그리고 소통하는 '온라인 미술교실', 매월 내용을 달리하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SNS 챌린지' 5개 프로그램을 더 개설해 서비스하고 있다.

문수청소년문화의집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도 1,450명이 참여했다. 이곳에서는 비대면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요즘 뭐하고 지내'를 시작으로 4월부터 소통, 홍보, 독서, 활동 등 9개 테마의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임숙희 문수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9월에 시작한 '방구석 도서관'에는 40명이 참여했고, '걱정인형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걱정인형이 코로나를 다 가져가면 좋겠다'는 댓글을 다는 등 참여자들의 반응도 진지하고 좋았다"며 "9월부터는 '나만의 반려동물·식물 자랑하기 등 4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업탑청소년문화의집도 지난 15일 시작한 개설한 추석맞이 비대면 가족 프로그램 '방구석 한가위'에 40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 11개 프로그램에 504명이 참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부터는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쥬쥬 챌린지'(주차별 공연 챌린지)와 상반기에 진행된 사업 참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 수기전' 등 2개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서 운영 중인 공업탑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휴관 중에도 40명에게 학습지도와 생활관리, 체험 프로그램 참여, 급식 대체식품 배송 등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맞벌이 가정 및 한부모 가정의 돌봄 공백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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