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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내 연구모임과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등을 통해 인재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내 연구 모임 '러닝랩'의 하반기 활동을시작했다. 러닝랩은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진 임직원이 팀 구분 없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구성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새로운 분야를 경험할 기회를 지원하고자올해 러닝랩을 처음 시도했다. 직원의 호응이 잇따르자 현대차는 하반기에 러닝랩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았다.

학습 주제와 내용 심사 등을 거쳐 이달부터 52개의 러닝랩이 운영된다. 올해 개설된 러닝랩은 총 78개로, 참여 인원만 700명에 달한다.

월 1회 전시·박람회를 방문해 고객 경험을 연구하는 '브랜드 경험 연구랩', 상품·마케팅 실무자를 자료 분석 전문가로 양성하는 '빅데이터 맛보기', 친환경 현대차로의 변화를 고민하는 '에코 현대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직원들이 전문성을 높여 업무 역량 또한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학습 문화 조성의 배경에는 현대차가 올해 초 도입한 '성장제도'가 있다. 성장제도는 직원이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규 구축한 인재 육성 제도 전략이다.

기존에 직급·연차에 따라 진행하던 회사 주도의 필수 교육은 과감히 없애고 대신 직원 개인의 필요와 수준에 따라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설계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20개 부문 156개 전문 분야로 세분화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술 분야인 자율주행, 연료전지, 전동화, 커넥티드카, 로보틱스에 대해서도 분야별로 별도 교육체계를 갖췄다.

이를 위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 '러닝 라운지'도 구축했다. 러닝 라운지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총 4,300여개가 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ERI CEO, 패스트 캠퍼스 등 외부전문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유수의 대학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 수업(MOOC) 등도 있다.

지난달에만 3만6,000명이 러닝 라운지에 접속해 학습했다. 하루 평균 약 1,700명이 매일 접속해 학습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러닝 라운지를 활용, 집합교육의 90% 이상을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재택근무를하면서도 자유롭게 접속해 학습을 진행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과 전문성 중심의 성장제도, 비대면 상시학습의 교육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직원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성장문화가 지속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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