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지역 감염자는 모두 146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추석 연휴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고위험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울산시는 이날 울주군에 사는 66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울산 146번 확진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닷새만의 확진자다.

A씨는 전날 KTX울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를 받은 뒤 이날 0시 20분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는 1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울산 141번째 확진자 남편으로, 당시 울주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왔다. A씨는 이날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확진된 A씨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자가 격리로 접촉자나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확인되지 않은 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방역대책에 나섰다. 시는 코로나19 가을철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추석 연휴를 맞아 28일 자정부터 10월 11일 자정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험시설 중 추석 연휴에 친지·지인들이 모여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4종에 대해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1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실시된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방문판매시설에 대해서도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 집합 금지가 이뤄진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활동. 울산신문 자료사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활동. 울산신문 자료사진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시민 피로감을 고려해 방역 수칙의 철저한 이행 관리가 가능하고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립 시설은 연휴기간 중 제한적으로 개방을 허용한다. 이용 인원은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게 할 예정이다.   

28일부터 문화예술회관, 울산박물관, 울산도서관, 공립 체육시설 등은 운영기준 등에 따라 제한 운영이 가능하지만 숙박시설을 갖춘 휴양림 등은 운영되지 않는다.

그밖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든 집합·행사·모임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집회의 핵심적인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관내 공공기관과 기업의 근무밀집도 완화 조치는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송철호 시장은 "최근 우리 시 확진 추세가 다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제1의 코로나19 백신인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이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가을철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추석연휴를 보내기 위해 철저한 생활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