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두 번 울리는 '동네조폭'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시갑)이 분석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766명의 동네 조폭이 검거된 반면, 올해는 6월까지 상반기에만 3,385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울산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검거된 동네조폭이 173명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78명이 검거돼 벌써 지난해 검거인원을 넘어섰다.

특히 검거된 이들 대부분이 이전에도 범죄 경력이 있는 전과자였다. 올해 검거된 동네조폭의 전과별 현황을 살펴보면, 초범이 1명이었고, 1~5범 34명, 6~10범 29명, 11~20범 46명, 21~50범 60명이었다. 51범 이상의 상습 전과자도 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48명, 40대 34명, 30대 22명, 20대 18명, 20세 미만 6명 순으로 고령자 비율이 높았다. 범죄 유형별로는 업무방해가 96건, 폭력이 9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무전취식 66건, 갈취 34건이었으며, 협박과 재물손괴가 각각 14건이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올해 4월 울산 동구에서 주취 상태로 음식점에 들어가 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하며 술병을 던지고 탁자를 손괴하는 등 총 8차례에 걸쳐 범행한 동네조폭이 구속됐다. 올해 5월에는 전과 13범의 동네조폭이 교도소 출소 직후 울산 남구의 한 음식점에 주취 상태로 들어가 행패를 부려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이처럼 주민과 영세상인을 상대로 행패를 일삼고 금전을 갈취하는 '동네조폭'들의 재범률이 상당한 상태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영세상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네조폭은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상인들을 더욱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이에 경찰이 민생침해범죄자들에 대한 재범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동네조폭들은 주민과 영세상인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일삼고 있어 서민 생계를 힘들게 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동네조폭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 및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