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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의 2020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이 28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가운데 하언태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0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이 28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가운데 하언태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타결안에 서명하면서 올해 교섭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현대차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노사 교섭위원들은 28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0년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노사 대표는 올해 단체교섭 협약서에 서명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1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과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영 실적 등을 감안해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임금 동결(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150%,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문도 채택했다. 국내공장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 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합의안은 지난 25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52.8%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교섭을 시작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009년 임단협(38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간 안에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아울러 2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협상 타결을 토대로 노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협력사와의 동반 생존을 일궈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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