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려했던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울산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대체로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이 당초 우려했던 대규모 확산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크다. 

실제로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커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은 물론 주요 관광지와 쇼핑센터 등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인파가 붐볐다. 울산에서도 지난 3일 울주군 거주 40대 여성 A(울산 148번)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51번 확진자까지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시기다. 한 달 전 지역에서는 주말 동안 7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초유의 위기 상황도 겪었다. 이번 추석 연휴의 확진자 발생은 며칠 더 지켜봐야 추이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더 이상의 집단감염이나 확진자 다량 발생은 막아야 한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울산의 확진자 수는 급증 추세다. 이대로 가면 지역 감염자의 자체 통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제 추석 연휴도 넘긴 상황이다. 연휴 기간 동안 시민들이 스스로 감염을 막기 위한 자발적 조치를 취했지만 우려할 상황도 자주 목격됐다. 지금부터 어떻게 감염 차단을 효과적으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울산시는 산업체 집단감염은 가장 걱정해 오던 부분이어서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소모임 자제와 집단 활동 자제 등을 권고하고,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집합금지 명령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울산은 그동안 비교적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왔다. 그만큼 이를 지켜내기 위한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방역당국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왔다. 이번 집단감염도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연휴를 어느 정도 선방하며 지내온 만큼 이제부터 무엇보다 산업체는 더욱 방역에 고삐를 죄야 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종교시설 소모임과 수도권 방문 자제 등의 수칙이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고 독감까지 유행하는 사태가 번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시간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여부를 좌우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느냐의 문제는 무엇보다 우리의 자세에 달려 있다. 

물론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억압된 생활을 해 온 탓에 여기에서 벗어나고픈 시민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방역에 이완된 자세를 보일 경우 또다시 추석 이후에도 지역경제 위축과 산업활동 침체는 더 악화될 우려가 높다. 지금의 확산 추세를 잡지 못하면 더 큰 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에서도 시설의 방역이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모임 인원수 조정 등 기본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금은 위중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 연후에서도 봤듯 공공시설을 제외한 쇼핑센터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시늉만 낸 착용자들이 더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 위기에 있지만 느슨해진 방역 의식이 재확산 우려를 높이는 상황이다.

울산의 경우 대규모 공단이 위치해 있어 언제든 집단감염의 발생이 가능하다는 걱정이 도사리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울산공단의 기업체들은 대구·경북 집단감염 발생 이후 사업장의 최우선 순위를 코로나19 방역에 두고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가 하나가 돼 방역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의식이 유지돼야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금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여서 여러 가지로 방역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방역에 느슨해진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억압된 생활에서 벗어나고픈 시민들의 느슨한 방역 의식으로 방역지침을 어기는 경우도 잦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방역에 이완된 자세를 보일 경우 또다시 코로나19 창궐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다중집합시설이나 종교시설에서 최근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는 것은 중요한 본보기다. 이 같은 감염 확산이 산업체 집단감염으로 비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답이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의 안전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건강관리와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생활자세가 중요하다. 스스로를 위해 자신부터 방역을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