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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내 상징물 중 하나인 '롯데 공중관람차'가 19년만에 철거될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께부터 롯데꿈동산 내 부대시설인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회전목마, 회전그네 등이 운영하던 자리에 프리미엄 펫카페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울산 도심 내 상징물 중 하나인 '롯데 공중관람차'가 19년만에 철거될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주께부터 롯데꿈동산 내 부대시설인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회전목마, 회전그네 등이 운영하던 자리에 프리미엄 펫카페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울산 도심 내 상징물 중 하나인 '롯데 공중관람차'가 19년만에 철거될 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가 수익성과 업종 변경 등을 이유로 철거 의사를 내비치자, 울산시는 이 시설물이 지역 내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13일 울산시, 남구청, 롯데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는 지자체에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7층 옥상공원에 위치한 롯데꿈동산 내 공중관람차 운영과 관련해 연간 1억6,000만원 가량 적자고, 애견 관련 시설들을 설치하고자 하니 공중관람차 철거에 대해 문의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롯데 측이 운영권 양도 등에 대해서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시에서는 관람차 위치를 이전해 직접 운영할 지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당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개점과 함께 설치된 이 공중관람차는 당시 지름 75m의 국내 최대규모로 설치됐다. 
 
최고높이가 지상으로부터 120m로,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해 동해바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울산의 명물로 자리잡았었기 때문에 쉽사리 시가 시설물 철거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공중관람차는 수십년 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울산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명물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롯데 측으로 부터 양도 이전을 받아 그 자리에서 계속 운영을 할지, 아님 장소를 옮겨 다른 곳에 설치할 지 등 다방면으로 활용안을 고민하고 있다. 비용·안전성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관람차 철거와 관련해 관계기관들 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롯데 측은 유원시설 공간을 점차 줄이고 있는 추세고, 태풍 등 강풍으로 인한 운영 차질도 있어왔기 때문에 관람차 운영에 손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관람차는 지난 9월에 발생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현재 전기 점검, 시설물 보강 등 안전점검을 위해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앞선 2003년때도 태풍 '루사'가 울산에 상륙해 관람차의 56개의 탑승부스 가운데 20여 개에서 플라스틱 창문과 문고리 등 파편이 떨어져 행인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난주께부터는 꿈동산 내 부대시설인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회전목마, 회전그네 등이 운영하던 자리에 프리미엄 펫카페를 열어 사실상 롯데꿈동산 운영은 물 건너간 셈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이 놀이시설은 롯데 측에서 직접 운영했던 관람차와 달리 다년간 외주업체와의 임대 계약을 통해 운영해왔으나 올해부터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새로 들어선 펫 시설은 애견유치원, 애견미용실, 호텔링 등 애견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현재는 애견용품 등을 판매하는 카페와 견주와 동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만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남구청으로부터 동물 관련 시설 운영을 위해 미용업, 동물 위탁 관리업, 동물 운송업 등에 관해 허가 요청을 한 상태로, 허가를 받으면 나머지 공간을 열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처음부터 공중관람차는 수익성을 위한 사업이 아니었다. 고 신격호 회장의 고향인 울산을 위해 만든 시설물이다"면서 “개장 이후 1,500~2,000원의 티켓값을 단 한번도 올린 적도 없으니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울산시와 협의 중에 있어 결정된 바가 없다. 이르면 다음달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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