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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농소1동 호수지구 내 한양수자인 1·2차 입주자대표회의는 15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 지연으로 밤마다 암흑천지로 변하는 호수지구 내 가로등 점등을 촉구했다.
북구 농소1동 호수지구 내 한양수자인 1·2차 입주자대표회의는 15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 지연으로 밤마다 암흑천지로 변하는 호수지구 내 가로등 점등을 촉구했다.

울산 북구 호수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내에 위치한 호계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민들이 안전성을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며 북구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호수지구 조합과 시공사 간의 분쟁으로 사업이 완료되지 못한 탓에, 입주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구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암흑생활'을 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이날 입주민들은 청원법에 근거해 북구의회에 '호수지구 가로등 점등 및 설치'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 청원서에는 입주민 1,632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 
 
청원서에는 호수지구 주민의 안전 및 생활편의를 위해 가로등 점등 및 호계한양수자인 2차 아파트 단지 주변 소로 보안등 설치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호수지구는 미준공 상태로 공용시설에 대한 관리권이 북구청으로 이관되지 못해 현재 호수지구 조합이 관리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나, 조합은 자금이 전무해 관리책임을 이행하지 못할 정도로 기능이 정지돼 있어 사실상 파산과 다름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전기요금 부담 문제 등 이유로 지구 내 가로등 점등에 동의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명시돼 있다. 
 
이 청원서 내용을 토대로 한양수자인 1차, 2차 아파트 입주민들은 15일 북구청 프레스센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밤길이 위험하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로등 불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현재 관리권이 있는 호수지구 조합은 자금이 없어 사실상 관리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고, 권리만 주장할 뿐 관리자로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시공사도 공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가로등이 설치돼 있음에도 점등하지 못하고 있어 밤이면 동네가 암흑천지로 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호수지구 내 가로등 미점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및 강력사건 발생 위험 증가와 야간 이동의 어려움 등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입주민들은 최소한의 생활영위를 위해 1차 아파트의 예산으로 일부 가로등을 켜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2차 단지 주변 소로도 어두워 아파트 단지 내 가로등으로 간접적으로 불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민들은 “미준공으로 인해 도로 관리도 전혀되지 않아 대형트럭이 무질서하게 불법주정차돼 있거나 과속, 무단횡단 등으로 무질서한 가운데서 칠흑같은 어둠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사고날 뻔한 상황을 여러 번 겪고 있다"면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초저녁조차 주위가 어두워 산책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누구 하나 사고가 나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북구 주민으로서 모든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데도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보장받고 있는 안전문제와 기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살고 있다"면서 “아파트가 완공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조합과 시공사간 분쟁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죄없는 입주민 4,000여 명이 떠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장명촌지구는 호수지구와 동일하게 미준공 상태임에도 대로의 대부분의 가로등이 점등되고 있다. 강동지구도 준공 전에 구청에서 공용시설을 관리한 바 있다"면서 “호수지구 내 가로등 점등 및 소로의 보안등 설치에 대한 청원을 주민의 안전을 생각해 구의회가 통과시켜달라"고 덧붙였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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