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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5일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5일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정부와 손을 잡고 울산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며 상용차 수소 인프라 시장에 뛰어든다. 또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에너지 기업과 합심해 도심 충전소 융복합를 추진하고, 지자체는 수소충전소 부지와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현대차는 15일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정부서울청사(서울시 종로구 소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환경부 조명래 장관, 국토교통부 박선호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울산시와 경남도, 전북도, 부산시,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등 기업 대표들도 함께 자리했다.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협약은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을 출범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내년 2월 이내 공식 출범을 앞둔 '코하이젠'은 2021년부터 10개의 기체 방식의 상용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에는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 25개 이상을 추가로 설치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액화 수소 방식의 수소 충전소는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업체인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하이젠'의 설립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상용차 시장에서의 수소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도모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추고,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 기관은 그린 뉴딜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와 트럭의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울산시와 부산시, 인천시,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코하이젠'에는 SK에너지,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등 에너지기업 7개사도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내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융복합 수소 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변환 시대를 준비하게 된다. 

'코하이젠'의 주주 참여사들은 이달 중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선정한 후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 에너지를 활성화하고자 '코하이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상용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산업 전 부문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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