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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 개관준비 국제심포지엄'이 15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공동체 예술 프로젝트'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준비 국제심포지엄'이 15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공동체 예술 프로젝트'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미술관의 근본적이고 주가 되는 '작품컬렉션'이나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지역과 유기적인 관계가 반영돼야 한다"

 울산시립미술관추진단이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마련한 개관 준비 국제심포지엄 '게스트-호스트-고스트: 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미술관'에서 수미토모 후미히코 '아트 마에바시' 관장은 영상주제발표를 통해 이와 같이 언급했다.

 그는 "미술관은 예술의 독립성을 위한 기관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작품을 보호하고 활동하며, 예술과 예술의 역사적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항상 '중심'과 그 '주변'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권위'가 생기게 된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지역과 유기적인 연속성을 만드는 것, 즉 선형적이며 지속성을 가지는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끔은 중심과 주변이 뒤바뀌기도 한다. 따라서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이러한 프로젝트가 때로는 불안정한 노동, 심지어 노동의 착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미술관의 근본적인 부분에 유기적인 관계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 지글러 독일 '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센터'(ZKM) 연구부장은 발제를 통해 ZKM이 보유한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지역커뮤니티와 소통을 위해 실시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코로나 사태로 변화한 예술과 지역 사회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어갔다.

 필립 지글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디지털 기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바로 기술과 우리의 관계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기존의 지역 관객을 잃지 않으면서도 글로벌하게 콘텐츠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에서는 클라란스 응 일본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 프로젝터 매니저와 알리스테어 허드슨 영국 위트워스·맨체스터 미술관장이 영상으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관객이 주체가 되는 대안적 형태의 미술관'을 주제로 마련한 종합토론에는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추진단장, 기라영 북구예술창작소 총괄 큐레이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다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융합예술센터 연구원, 하태석 영국 왕립건축사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대 부지 6,182㎡에 전체 면적 1만2,770㎡로 건립되며,  2021년 8월 준공,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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