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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비대면 채용이 확산되면서 울산 남구가 운영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취업지원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들의 구직 활동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취엄에 도움을 줘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언택트 채용 추세에 맞춰 청년구직자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AI 기반 취업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 청년일자리카페가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AI 역량검사 프로그램'과 'AI 자기소개서 분석기'로 구성돼 있다.

청년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AI 역량검사 프로그램으로 가상 면접을 체험하고, 자기소개서 분석기로는 직접 자기소개서를 평가받고 수정해 볼 수도 있다.

AI 채용 전문업체 '마이더스아이티'와 제휴해서 서비스 중인 AI 역량검사는 미리 등록한 구직자가 청년일자리카페에서 60분간 AI 면접에 참여하면 AI 프로그램이 이를 분석한 뒤 다음날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관련 전문기업 '코멘토'와 연계해 서비스 하는 AI 자기소개서 분석기는 해당 직무에 적합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구직자가 청년일자리카페에 와서 시스템에 접속한 뒤, 지원직무를 선택하고 자기소개서를 복사해 넣으면 결과를 볼 수 있다.

그간 비대면 취업 관행이 생소했던 청년 구직자들에게 이 시스템의 효과는 현장에서의 취업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AI 역량검사 체험에 참여한 62명 중 20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AI 자기소개서 분석기를 이용한 청년 49명 중 12명이 직장을 찾았다.

프로그램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한 구모씨는 "AI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실제 AI 면접과 같았고, 결과 검사지를 통해 내 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남구 청년일자리카페에 청년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다른 취준생들도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현기 경제문화국장은 "내년부터는 이 시스템을 더 발전시켜 AI 면접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언택트 채용설명회, AI 채용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의 청년 구직자들이 비대면 채용시장 대비 전략을 잘 세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기반 취업지원 시스템은 주소 및 생활권(본가 및 학교)이 울산 남구인 만 18~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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