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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47호 울주 천전리 각석의 유적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고구려 고분벽화와 한국 암각화 연구의 권위자인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전호태 교수가 교양서 '글바위, 하늘의 문 - 울산 천전리 각석이야기'를 펴냈다.

이번 책은 저자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을 누구나 읽기 편한 글로 소개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구상해온 작업의 성과다.

저자는 천전리 각석에 관한 다양하고 심오한 내용을 액자식 구성의 픽션으로 전개한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역사학자로 천전리 각석 연구를 진행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수집하고 정리해 기록한다.

유적의 구체적인 모양새, 새겨진 문양의 성격에 따라 각각의 이야기를 설화 혹은 학술보고서와 같은 형태로 들려준다. 주로 주인공이 작성한 메모나 읽는 자료, 구술하는 대사로 등장한다.

책은 6개 장으로 구성돼 1장에서는 '큰 냇골, 글바위 앞에 서다'는 천전리 유적의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2~6장은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내용을 시대와 주제에 따라 구분해 각각의장에서 네발 짐승, 무늬 모양의 글, 선, 신라왕가의 방문기록, 선과 구멍으로 남은 민간신앙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간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저자가 오랜 세월 연구자이자 박물관 전시 기획자로서 정리한 다양한 도면과 도판 자료가 함께 담겼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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