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했던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영화제는 10월로 한 차례 연기하면서 행사기간을 지난해보다 5일 늘려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바뀐 건 날짜만이 아니다. 올해 영화제는 대인 간 접촉을 피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극장' 운영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 영화제 기간 축제의 장으로 시끌벅적했던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줄지어 자동차를 타고 입장하는 관객들로 색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집에서도 관람 가능한 온라인 상영은 국내 영화제 최초로 한국과 해외 관객 모두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통합 관람권 '움프패스'를 도입해 1회 구매로 영화제 기간 온라인 상영관의 모든 영화와 기타 영상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움프패스 가격은 5,000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온라인 상영'과 '자동차 극장'이라는 새로운 방식에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상영 유료화까지 도입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다. 
 
이러한 방식이 지금까지 영화제를 즐겨왔던 관객들에겐 다소 낯설고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시대에 대면하지 않고도 영화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화려한 레드카펫은 사라졌지만 오롯이 산악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