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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화재를 목격하고, 불을 진압한 소방관이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6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북구 중산동 산업로 이화중학교 앞 지점에서 경주에서 울산 방면으로 달리던 시외버스에서 불이 났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9명과 버스 기사 등 10명이 타고 있었고, 학교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위급한 상황이었다.

 전날 당직근무를 마친 뒤 집으로 귀가하고 있던 손경호 소방위(북부소방서 매곡119안전센터·사진)는 이 화재 현장을 보고 인근 타이어 가게에서 대용량소화기 1대와 일반소화기 2대를 이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손 소방위는 관할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버스 타이어에서 시작한 불이 엔진룸, 연료통 등 버스전체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다행히 이날 손 소방위의 발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소방대가 도착한 뒤에도 동료들을 도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고, 상황이 모두 종료 되고나서야 현장을 떠났다.


 손경호 소방위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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