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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지역 주택시장의 열기가 토지시장으로 번지면서 땅값까지 들썩이기 시작했다. 울산의 땅값은 올 3분기들어 2년만에 가장 가파른 오름폭을 기록하고, 토지 거래량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 땅값은 0.5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땅값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땅값은 지난해 3분기(-0.22%)와 4분기(-0.05%) 등 2분기 연속 하락한 이후 올해 1분기에 0.28% 상승 전환했다.

이후 2분기에도 0.29% 올라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땅값 상승폭은 점차 확대되면서 2018년 3분기(0.58%) 이후 2년 만에 크게 올랐다.

이처럼 울산의 땅값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주택시장이 살아난데 따른 동반 상승기류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울산 집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 주요 상승지역을 보면 남구가 신축아파트 가격상승 및 신정B-08ㆍ야음B-14 등 재개발사업지역 중심 투자수요 증대로 0.94% 올랐다.
중구는 북정동 재개발사업 및 우정동 지역주택조합 등 개발사업 진척으로 개발 기대감 증대로 0.91% 올랐다.

이 기간 동구는 0.15% 감소했다.
조선·제조업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근로자 유출, 공실 증가 등으로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고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로 인해 울산 동구는 전국 지가변동률 하위권(2위)을 차지했다.
이에 월간 기준 동구 지가는 2017년 9월(-0.34%)부터 3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울산의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순수토지) 거래량은 1만5,983필지로 전분기 1만204필지보다 56.6% 올랐다.

토지 거래량 상승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울산의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3분기 9,007필지에 비해서는 77.5% 상승했고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3.4% 올랐다.

울산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3,364필지로 전분기 3,052필지 대비 10.2% 올랐고 지난해 3분기 2,708필지에 비해 24.2% 늘었다.
5년 평균보다는 26.7%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은 0.95%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은 1.10%, 지방은 0.70% 올랐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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