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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신형 투싼 World Premiere' 영상 캡처 이미지.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AboutHyundai)의 '신형 투싼 World Premiere' 영상 캡처 이미지.

현대자동차가 3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10년 만에 첫 분기 적자지만 2조1,000억원에 달하는 품질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0년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9만7,842대, 매출액 27조5,758억원(자동차 21조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893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0년 3·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조5,7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2019년 3분기 1,193원에서 2020년 3분기 1,189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2% 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감소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623억원, 1,888억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현대차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내수·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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