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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성민 국회의원은 지난 26일김정식 부사장, 권상근 개발담당 상무를 만나 '㈜신세계 울산부지 개발 계획'을 확인했다.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성민 국회의원은 지난 26일김정식 부사장, 권상근 개발담당 상무를 만나 '㈜신세계 울산부지 개발 계획'을 확인했다. 박성민 국회의원실 제공

2013년 신세계백화점 입접 계획 발표 후 감감무소식이던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신세계 소유 부지 개발 계획이 처음 공개됐다. 도서관·커피숍 등 편의시설을 갖춘 상업시설에  레지던스·업무시설이 들어선 '복합개발'로 2021년 건축설계, 2022년 인허가 뒤 2023년 착공을 거쳐 2025년 준공 목표 계획이다. 말하자면 당초 예정됐던 백화점이 아닌,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물'+'숙박형 호텔'이 우정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맞은 편 7,000여평의 부지에 용적률 1,200% 연면적 10만평 이상 규모로 5년 뒤 들어서는 것이다.

이는 울산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성민 국회의원이 지난 26일 만난 신세계백화점 임원을 통해 확인된 '㈜신세계 울산부지 개발 계획'이다.

박 의원은 "신세계 백화점 김정식 부사장 등을 만나 신세계 울산 부지 개발계획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신세계는 울산 혁신도시 부지에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몰과 레지던스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5월 울산 혁신도시에 약 2만 4,300㎡ 규모의 백화점 부지를 매입하고 울산 중구와 업무협약까지 맺었지만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미뤄왔다.

중구청장 재임 당시(2011년~2018년)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다각도로 압박해 온 박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과 동시에 ㈜신세계 측과 수 차례의 사전회의와 미팅을 가지면서 혁신도시 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울산혁신도시 내의 신세계 부지에 대한 조속한 개발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8년 만에 공개된 신세계의 '울산혁신도시 부지 개발 계획'에는 주차대수 4,000대 이상, 연 면적 10만평 이상의 대규모 복합개발로, 상업시설과 주민편익시설, 레지던스 등이 담겼다. 신세계가 경기도 고양과 하남에 조성한 스타필드와 같이 쇼핑매장과 함께 도서관, 커피숍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상업시설에다 레지던스·업무시설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레지던스는 숙박용 호텔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을 일컫는다.

신세계는 내년에 세부 일정을 수립해 개발용역 및 건축설계, 인허가를 거쳐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등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세계 백화점 측의 큰 결단이 있었다"며 "신세계가 복합시설을 준공할 때까지 그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세계 부지개발을 시작으로 인근 동원개발 부지의 복합개발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들 시설이 울산 랜드마크로 중구가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동안 신세계 측이 빈 약속어음 발행으로 신뢰를 잃은 터라, 이번에 박 의원을 통해 밝힌 우정혁신도시 부지 개발계획의 실현 가능성에도 의심의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우정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맞은편 부지를 555억원을 들여 사들였고 2016년 중구와 백화점 건립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초계획대로라면, 2019년까지 백화점과 엔터테인먼트, 레저시설 등을 갖춘 복합센터가 건립됐어야 하나, 사업 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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