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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울산시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지난 9월 울산시 북구 매곡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지역 경기가 다소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중단됐던 주택 건축 행위가 다시 재개되고 미분양주택이 감소하는 등 지역 주택건설시장에 온기가 예고 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 인허가 물량은 55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27가구)보다 1,955.6% 증가했다. 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이 1년 새 20배 오른 셈이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공급의 선행지표 중 하나다. 인허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신규 주택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달 울산의 인허가 물량 증가율은 대전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네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인 곳도 대전과 울산 뿐이다.

인허가 실적은 지역 부동산시장이 지난 3년 간의 침체기를 끝내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울산의 인허가 물량은 5,29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28가구)보다 59.1% 올랐다. 

주택 착공과 분양실적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급증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 착공 물량은 415가구로 지난해 동월(88가구) 대비 371.6% 증가했다. 올해 누적 물량은 4,442가구로 지난해 4,045건보다 9.8% 늘었다.

지난달 주택 분양 물량은 2,985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851가구) 대비 250.8% 증가했다. 올해 누적 물량 역시 8,514가구로 지난해 2,093가구보다 306.8% 늘었다.

다만 준공은 지난해보다 93.7% 줄어든 84가구에 그쳤다.

지역 주택가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실수요자와 외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울산의 미분양 주택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지금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하다는 '패닉바잉' 현상 등도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말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8가구 감소한 494가구로 집계됐다.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2016년 12월(481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294가구로 전월보다 21가구 줄었다.

한편 지난 9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실적은 3만5,686가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1% 증가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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