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환경문제 짚어보고 실질 보전 방법 모색
지역 맞춤형 환경문제 짚어보고 실질 보전 방법 모색
  • 정혜원 기자
  • 2020.10.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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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환경센터·울산신문 공동기획 환경도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다] 1. 지구환경 위키피디아 사업
'지구환경 위키피디아' 수강생들이 지난9월 19일 간절곶 일대에서 비치코밍과 플라스틱 줄이기 교육을 듣고 있다.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울산시환경교육센터'는 지난해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부터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던 환경 교육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도를 얻었다. 시민들의 환경 학습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올해도 이들은 '2020 환경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총 3차례에 걸쳐 살펴보자. 편집자

   울산환경연합 조강민 활동가 기획
   원자력발전소·플라스틱 쓰레기 등
   시민 생활 연관 쉬운 강의 내용 구성 
   6주간 참가자 서술·토론의 장 마련
  "환경보호 강제아닌 당연히 하는 것"

조강민 울산환경운동연합 현장활동가.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자구환경 위키피디아 사업을 기획한 울산환경운동연합 조강민 활동가는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을 배운다"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들을 법의 규제로 강제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 배웠던 도덕·윤리적인 관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환경 보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죠"
울산환경운동연합 소속 조강민 활동가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조강민 활동가는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0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구환경 위키피디아'사업을 기획했다.
그는 시민 환경 단체인 '울산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며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몸소 보고 느끼면서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쉽게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보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으나, 구체적으로 환경 보전을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야하는지 모르는 시민이 대다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그는 울산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성에 따른 환경 문제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울산 인근에는 남북으로 원자력발전소가 10여 개 이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주의가 더욱 요구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관련된 지식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원전의 개념부터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등에 대해 여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그는 사업명 '지구환경 위키피디아'의 정의와 같이 참가자들이 직접 환경에 대해 서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구환경 위키피디아' 수강생들이 지난 8월24일 울산시민아이쿱생활협동조합 신정점 교육장에서 생태 주제 강의를 듣고 있다.
'지구환경 위키피디아' 수강생들이 지난 8월24일 울산시민아이쿱생활협동조합 신정점 교육장에서 생태 주제 강의를 듣고 있다.

조강민 활동가는 "최근 기후 변화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환경은 자신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사업명을 지구환경 위키 피디아로 지은 이유도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기보다 일반인들이 보편적으로 쉽게 지식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었다. 이제는 환경 지식도 교양적인 수준에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조 활동가가의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추진됐다.
전문가 비전문가 구분 없이 해양·토양·대기 등 각종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이로 인해 유발되는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해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할 수 있는 교양을 함양 시키기는 것이다. 

이 사업은 총 6주간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환경의 역사와 개념, 오염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 정리를 비롯해 하천의 정의와 하천을 따라 자생하는 생태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생물종다양성, 생태계 보전이 갖는 중요성의 이해에 대해 배우는 장이다.

또 원자력의 역사, 방사능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발생하는 기후 변화 및 이상기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해본다.
이외 현대 문명이 개발한 플라스틱의 양면성과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환경 보전과 인류 문화 발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조 활동가는 이 강의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주제와 이해하기 쉬운 강의 내용을 구성해 생활 속에서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해줄 것을 기대했다. 

또 울산지역의 특성인 하천 생태계와 울산지역 반경 50㎞이내에 존재하는 핵발전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범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기후와 플라스틱의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인 환경보전활동이 실천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봤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강민 활동가는 각 강의 주제별로 심화과정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환경의 정의만으로도 전 강의를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담고 있는 의미가 크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이 과정과 더불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강의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로 목표했던 수강생 수를 채우지 못해 아쉬운 점이 크다.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종식돼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환경 강의를 진행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강민 활동가는 앞으로도 울산 지역의 환경이 좀 더 나아지도록 꾸준히 환경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활동가는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대외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감시와 환경 문제에 대한 조언 혹은 행정에 정책을 제안하기도 한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울산수목원 조성사업의 불법적인 사항에 대해 감사청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불법적으로 환경을 훼손하는 일에 대해서 시정경고, 대시민캠페인 등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을 배운다"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들을 법의 규제로 강제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어릴 적 배웠던 도덕·윤리적인 관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이 수업에 참여했던 서영근씨는 "이 강의를 듣고 나서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점들을 알게 됐고, 더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 보존에 앞장서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이 수업에 참여했던 서영근씨는 "이 강의를 듣고 나서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점들을 알게 됐고, 더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 보존에 앞장서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강의 참가 서영근씨] "막연했던 환경보존 실천방법 알게된 시간"

이 수업에 참여했던 서영근(25·울산대 경영정보학과 4학년 재학·사진)씨는 이 강의를 듣고 나서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점들을 알게 됐고, 더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 보존에 앞장서야겠다고 느꼈다.

서 씨는 "어렸을 적 막연히 흘려들었던 정보를 통해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이 강의를 통해 그간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맛있는 플라스틱' 수업이었다. 이 강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너무 충격이었다"면서 "땅에 파묻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여서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는 것이었는데, 그 규모가 동네 뒷산 수준이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환경 보전 활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마지막 강의였던 해양 정화활동도 의미 있는 시간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간절곶에서 진행했던 이 활동은 총 2시간 가량 이뤄졌음에도 일대를 청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간절곶은 울산에서 대표적인 관광명소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도 방문객들이 많은 만큼 잘 정화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울산 시민으로서 이런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서 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교내에서도 'H.E(Helping Earth)' 팀으로 환경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 초에 울산대학교 링크 사업단에서 지원을 받아 팀을 꾸리게 된 그는 꾸준히 환경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졸업하기 전 사회적으로 작게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과 선배들의 추천으로 환경 정화활동을 해보게 됐다. 학교 근처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줍는 등 거창한 활동은 아니지만, 작은 손길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곳이 조금이나마 깨끗해진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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