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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울산지역은 축제 열기로 가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축소된 가운데 조심스레 개최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제54회 처용문화제'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화 유료화와 자동차 극장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일 폐막했다. 사진은 자동차 극장 모습.
영화 유료화와 자동차 극장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일 폐막했다. 사진은 자동차 극장 모습.

# 온앤오프로 즐긴 산악영화
영화 유료화와 자동차 극장 등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일 폐막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측은 지난달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열린 영화제에서 총 관람횟수 1만7,744회(온라인관람횟수 1만5,394회, 자동차관람객 수 2,350명)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자동차 극장을 포함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영화제 측은 올해 처음 시도한 자동차극장이 9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높은 호응도를 얻어냈고, 온라인상영관 이용에 대한 영화인과 산악인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전했다.

영화제 기간 올해 국제경쟁 부문 수상작 7편도 가려졌다. 영화제 대상은 마야 노바코비치 감독의 '그리고 저녁이 온다'가 차지했다.

영화제 측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특별전도 준비 중이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복합웰컴센터 알프스시네마 1, 2관에서 마련되는 이번 특별전은 △한국 독립영화의 새물결 부문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수상작 △거장들의 재조명 △관객과 영화인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울 예정이다.

30일부터 1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54회 처용문화제'에서 울산처용무보존회의 오방처용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시 제공
30일부터 1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린 '제54회 처용문화제'에서 울산처용무보존회의 오방처용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시 제공

# 지역인 축제로 거듭난 처용문화제
울산의 대표축제인 '제54회 처용문화제'도 지난달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렸다.

(재)울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 처용문화제를 '시민 안전'과 '예술을 통한 치유'에 역점을 두고 개최했다.

처용문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무대공연 콘텐츠는 관외 문화예술단체의 초청을 제한하고 관내 문화예술단체 15개만 초청해 진행했다.

대면 중심의 체험 부스 운영이나 음식 판매 등이 이뤄지지 않아 축제 참여 기회가 줄어든 시민들의 위해 처용 입체 종이탈 만들기 키트와 처용 캐릭터 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한 스티커, 배지 등의 기념품을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재단 관계자는 "축제에 참여한 관객과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축제 현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울산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원활한 협조로 축제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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