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이채익·권명호·서범수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5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이채익·권명호·서범수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국가예산 2년 연속 3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여야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울산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노력이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안 국회 심사과정에서 울산의 주요 사업비를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 시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지역 현안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국비 증액을 건의하는 등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연일 강행군을 펼쳤다.
 
야당과의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 의장, 조해진 국회 예결위 소위 간사, 최형두 원내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이채익·권명호·서범수 의원이 참석했다. 지역 의원 중 김기현·박성민 의원은 국회 상임위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 울산시에서는 송 시장을 비롯해 안승대 기획조정실장, 김태선 정무수석, 심민령 혁신산업국장, 김상육 환경국장, 김춘수 교통건설국장 등이 함께 했다.
 
송 시장은 이날 내년도 국가예산 사업에 대한 국회 증액과 해결이 시급한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송 시장이 협의회에서 증액을 주문한 사업은 모두 27개에 이른다. 울산시가 요청한 이들 사업의 국가예산 증액 규모는 모두 1,500억원에 달해 국회 차원의 여야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전날 여당에 이어 이날 야당 지도부를 만나 국회 증액을 호소하는 등 이틀 연속 발품을 판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울산시가 요구하고 있는 국회 증액 대상사업 중 절반이 넘는 17개 사업 예산은 정부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개별 사업으로는 △국립 미래 디지털과학관 건립(증액요구액 10억원) △고성능·다목적 소방정 도입(13억원)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45억원)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108억원)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 파이프랙 구축(19억원)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 건립(10억원)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설립(10억원) △국립 청소년미래산업체험센터 건립(1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요구액 중 정부안에 일부만 반영된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3차)사업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 △함양~울산고속도로 건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정비 △농소~강동간 도로개설 등도 증액 대상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가 목표한 내년도 국가예산 3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이들 국회 증액 대상사업의 예산 확보와 함께 전체적으로 4,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증액돼야 한다.
 
송 시장은 협의회에서 초광역권 현안 사업인 '한국판 그린뉴딜+낙동강통합물관리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허브단지 조성, 울산권 광역철도 조기건설 등을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송 시장은 비공개 협의에 앞선 인사말에서 "오늘 건의할 현안과 국회 증액 대상사업들은 곧 바로 상임위 및 예결위 심의를 앞둔 사안이어서 이 자리가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면서 "부울경은 지리적, 역사적, 산업적으로 한 뿌리에서 출발해 서로 협력하면서 국가 발전을 주도해 왔고, 전통적 제조업에 근간을 둔 산업들이 시대적 변화의 압력에 직면해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기존 산업을 고도화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참석한 의원과 부울경 800만 지역 주민들이 합심한다면 부울경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와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산업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대승적인 협력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송 시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여야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1~2차 울산국회의원협의회, 민주당 울산시당 당정협의회 등 여야를 넘나드는 릴레이 협의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