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에버랜드 조경팀이 직접 설계한 테마공원, 숲길 조성 등 단지 내 곳곳이 숲으로 우거져 마치 아름다운 정원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거주만족도가 최고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에버랜드 조경팀이 직접 설계한 테마공원, 숲길 조성 등 단지 내 곳곳이 숲으로 우거져 마치 아름다운 정원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거주만족도가 최고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호반 베르디움(울주군 범서읍 대리로 15-12)은 호반건설이 지었다. 호반건설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주택 건축, 토목, 방송, 금융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다.

베르디움은 '푸른 숲'을 뜻하는 'vert'와 '대지'를 뜻하는 'imperium'의 조합어로 호반건설의 대표 브랜드다. 호수와 땅이 맞닿은 곳이라는 이름의 '호반'과 '베르디움'이 절묘하게 결합해 아파트의 품격을 한껏 높여주는 듯 하다.

누구나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는 계절인 가을날 호반 베르디움을 찾았다. 가을 빛 받은 아파트의 색감이 무척이나 곱다. 호반 베르디움을 감싸고 있는 조경이 압권이다.

아파트 곳곳에 숲이 우거지고, 그것도 모자라 아파트 경계선에는 산이 울타리를 쳤다. 그 숲 너머로 구영못이 어우러져 마치 호반의 한적한 숲 속을 거니는 느낌이다. 단지 내 동과 동을 연결하는 도로도 적당한 높낮이와 곡선미가 가미돼 우아하다. 어딘가 전문가의 향기가 느껴진다했더니 단지 내부는 에버랜드를 설계한 전문 조경사들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보탰다고 한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단지내 조경.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단지내 조경.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단지내 조경.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단지내 조경.

# 에버랜드 설계 조경전문가 참여 단지 디자인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가을 색을 입고 빼곡하게 자리를 잡았고, 적당하다 싶은 위치마다 벤치가 놓였다. 그저 걷다가 잠시 멈춰 커피 향을 느끼며 담소를 나누기에 좋아 보이는 장소가 널려 있다.

자칫 쓸모없을 법 했던 아파트 잔디 자투리땅은 240m에 달하는 숲길로 조성됐다. 그 길을 따라 시냇물이 흐른다. 사람들은 그 길을 따라 이웃과 만나 교감하고 소통한다.

아파트 중앙광장에는 황동의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족'이란 제목의 조형물 설명문에는 인간사회 구성원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가족이 자연의 품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적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상을 담은 나무형상과 풍요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안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가 풍기는 따스한 이미지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이런 품격있는 이미지는 2013년에 울산시로부터 공동주택 모범관리단지 선정과 2014년 울주군수로부터 녹색아파트로 선정을 통해 증명됐다.

아파트 내 '호반 숲속 작은도서관'에서 입주자 대표들이 주민 화합을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최재림 소장, 베르디움 아파트 김영순 이장, 아파트입주자회의 이해준 총무, 입주자대표회의 마창우 회장, 김선애 감사, 조주의 도서관관장, 윤지숙 부녀회장.
아파트 내 '호반 숲속 작은도서관'에서 입주자 대표들이 주민 화합을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최재림 소장, 베르디움 아파트 김영순 이장, 아파트입주자회의 이해준 총무, 입주자대표회의 마창우 회장, 김선애 감사, 조주의 도서관관장, 윤지숙 부녀회장.

쾌적한 도심 속 공원 같은 공간 호반 베르디움. 2007년 12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고층 20층 8개동에 전체 648세대가 함께 산다.
호반 베르디움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호반 숲속 작은도서관'에서 입주자 대표들을 만났다.

관리사무소동 2층에 작은 규모지만 입주민들이 무척 애착을 갖는 공간이다. 계절마다 특강도 열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전체회의도 하는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아파트 자랑을 해 달라는 주문에 아파트의 실질적 리더격인 마창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윤지숙아파트 부녀회 회장, 김선애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김영순 이장, 이해준 입주자대표회의 총무, 조주의 호반 숲속 작은도서관 관장, 최재림 관리소장 등이 모두 모였다.

마창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사전입주자대표회의 대표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9년여 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았다가 자체 규정에 따라 4년간의 공백기 후 또 다시 올해부터 회장을 맡았다.

롯데케미칼 입사 30년차인 마 회장은 회사 주야 교대 근무시간을 적절히 활용해 아파트의 주요 현안을 발품 아끼지 않고 해결해 나가면서 입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단다.

아파트 내 수목 등 조경에 공을 들여온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 2014년 녹색생활 실천 아파트로 선정됐다.
아파트 내 수목 등 조경에 공을 들여온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 2014년 녹색생활 실천 아파트로 선정됐다.
아파트 중앙광장에 설치된 조형물 '가족'
아파트 중앙광장에 설치된 조형물 '가족'

# 울산시 모범단지·울주군 녹색아파트 선정
마 회장은 "입주자 대표회의가 소신있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이런 믿음 때문에 전체 입주자대표회의 사업 추진비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 내역을 법적으로 의무화되기 이전부터 외부감사제를 도입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배경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는 울주군국민체육센터 유치 성과다.

울주군국민체육센터는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단지 옆으로 조성된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체육시설이다. 당초 이 센터 부지는 초·중학교 설립을 위해 학교 부지로 남아 있던 곳이었지만 주민과 학생 수에 비해 더 이상 학교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마 회장은 주민 모두에게 유익한 공공 시설로 대체하자는 주장을 펴왔다.

마침내 이것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2016년 11월 울주군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되기에 이른다. 이를 필두로 국민체육센터 옆으로 2016년 9월 울주군육아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섰고, 2019년 5월에는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이 준공됐다. 육아에서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부족함이 없는 공공시설들이 호반 베르디움 옆으로 잇따라 조성된 것이다.

특히 호반 베르디움 울타리에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진입로도 만들어져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거주 만족도도 수직 상승했다.

윤지숙 부녀회장도 아파트 준공과 함께 입주한 원조 멤버다. 마 회장과 함께 아파트 카페지기로 활동을 한 것을 비롯해 아파트 동대표, 이장 등의 일을 맡아 하며 입주민들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아파트 주소지를 대표해 입주자 대표 외에 마을 이장이 주민에 의해 선출직으로 활동한다. 김영순 이장은 8년간 이장을 맡아하다 규정에 따라 4년간 쉬고 다시 이장을 맡고 있다. 김 이장은 아파트 주민을 위한 최고의 일꾼이자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사랑에 있어서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파트 준공과 함께 입주한 이후 아파트의 매력에 흠뻑 빠찐 김 이장은 남동생도 함께 살자고 부르고, 여동생도 또 부르고 2년 전에는 친정엄마도 한 아파트에 모셔왔다. 한 집안 4가구가 호반 베르디움 입주자가 된 것이다.

"내가 살아 보니 너무 좋아서 동생들 내외 같이 살자고 부르고, 엄마 오셔서 같이 살자고 했죠. 살아 보니 모든 것이 편하고 아늑하고 무엇보다 공기 좋고 살기 좋은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건 함께 해야 하는 거잖아요."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해 범서읍민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민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해 범서읍민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민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해 범서읍민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민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는 지난해 범서읍민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민화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 지난해 읍민 체육대회 우승 화합·결속력 자랑
김선애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도 2007년 준공 때부터 살아온 고참이다. 동대표 총무, 부녀회 총무 등을 통해 입주민 지원을 위한 살림살이를 도맡아하다 이제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로서의 새로운 직을 맡아 봉사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조주의 도서관장은 2012년 아파트에 입주해 그동안 호반 숲속 작은도서관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다가 올해부터는 아예 명예직 관장을 맡아 도서관 관리에 열성이다.

조 관장은 "다른 작은 도서관에 비해 입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특히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0년 이상 봉사를 해오는 분들이 대다수"라며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은 물론 입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준 입주자대표회의 총무는 범서읍과 울주군체육회 응원단장을 맡아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체육 발전과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주민들의 결속력은 지역 체육대회를 통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아파트 준공 이듬해인 2008년부터 범서읍민 체육대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온 주민들은 지난해 마침내 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재림 관리소장은 "아파트 주민들의 화합력은 범서읍에서도 알아 줄만큼 명성이 있다"면서 "본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긍지도 아마 전국 최고일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들 대표 일행들의 아파트 자랑은 끝이 없이 이어졌다. 살균처리 된 수돗물이 공급되는 아파트, 분리수거에 철저하게 동참하는 아파트,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으며 운치를 자아내게 하는 아파트,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튼튼한 아파트, 내진 내풍 설계로 자연재해에 안심할 수 있는 아파트….

이들 입주자대표들은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아파트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 등 야경시설을 꾸밀 계획에 설렌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