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영구 보존책 마련 다각도 전략
반구대 암각화 영구 보존책 마련 다각도 전략
  • 최성환 기자
  • 2020.11.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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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와 MOU
사연댐 수문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
물문제 등 최상 방안 도출 상호 협력

●보존환경 통합관리체계 개발 착수
침수·풍화 등 대응 능력 강화 목적
모니터링 등 상시 관리 시스템 모색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7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사연댐 정상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17일 울산 울주군 범서읍 사연댐 정상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매년 우기마다 반복되는 침수로 인해 원형 보존의 한계점에 다다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항구적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울산시의 최근 행보가 숨가쁘다.

암각화를 물 속에서 건져내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기대하며 다음달 중 착수하는 '사연댐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앞두고, 이 용역 수행을 지원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대곡천 수계의 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1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표면적인 취지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이지만, 사실상 사연댐 수문설치에 따른 암각화 보존 장단기 대책과 수돗물 원수 공급 문제 등을 풀기 위한 포석이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수자원공사와 MOU를 맺은데 이어 오후에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환경 모니터링 스마트 관리체계 개발 사업 용역'의 시작을 알리는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암각화의 침수 방지를 위한 사연댐 수문설치 용역과 풍화작용에 의한 암각화의 손상을 줄이기 위한 상시적 보존관리 체계를 마련하려는 입체적 시도인데, 이번 두 가지 용역이 지난 20년간 200억원을 투입한 스무 번의 용역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암각화 보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반구대 암각화 본존대책 마련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은 상징적 장소인 울주군 범서읍 사연댐 정상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이, 수자원공사에선 박재현 CEO 등 공사 임원이 참석했다.

두 기관의 업무협약은 최근 완료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에서 경북 청도의 운문댐 여유량 1일 7만톤을 울산에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됨에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이다.

구체적으로는 사연댐 수문 설치 등 수위조절을 통한 암각화 보존대책의 검토와 '사연댐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용역'의 최적 방안 도출 등이 목적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사연댐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용역'과 여수로 수문설치 등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 사연댐 수문설치 후 수위조절로 인한 물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송 시장은 이날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에서 운문댐 여유량을 울산시로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면서 "오늘 업무협약은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등 수위조절을 통한 암각화 보존대책과 수문설치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른 추진 등 양 기관이 제반 사항을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자리다"고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다.

송 시장은 이어 "무엇보다 울산시의 노력과 함께 각계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찾고 실현시켜서 대한민국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인이 사랑하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가자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17일 시의사당 회의실에서 관계 공무원,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암각화 보존환경 모니터링 스마트 관리체계 개발 사업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17일 시의사당 회의실에서 관계 공무원,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암각화 보존환경 모니터링 스마트 관리체계 개발 사업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시 제공

업무협약에 이어 이날 오후 시의사당 3층 회의실에선 '반구대 암각화 보존환경 모니터링 스마트 관리체계 개발 사업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자문위원과 관계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는 착수보고, 의견자문, 토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반구대암각화 보존환경에 대한 기본방향 설정 등에 대해 의견도 나눴다.

이번 용역은 반구대 암각화가 반복적 침수와 대기 노출로 손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암각화의 상시 관리와 보존을 위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목적이다. 

용역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았으며, 내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용역비 1억 4,400만원이 투입된다.

용역의 주요 과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필요한 체계적 모니터링 지표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비롯해 암각화 생물 및 보존환경 모니터링 지표 설정, 통합 모니터링 및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방안 연구 등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매년 장마와 태풍으로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점진적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암각화 보존에 필요한 체계적 모니터링 지표 및 통합 관리체계를 개발해 암각화의 상시 관리와 보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선사시대 세계적인 걸작인 반구대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다. 바위 면에는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의 다양한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게 표현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선사미술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학술세미나와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암각화 전문가들은 물론, 관련 기관들도 세계유산으로서의 보편적이고 탁월한 가치를 인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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