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의 송정역 현장 방문이 가진 의미
국무총리의 송정역 현장 방문이 가진 의미
  • 울산신문
  • 2020.11.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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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난 주말 현직 국무총리가 노선연장 문제로 첨예하게 얽혀 있는 울산 북구 송정역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울산 북구 송정역 현장 방문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물론 이번 방문이 광역전철 연장운행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이 지역출신인 이상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주선으로 성사됐지만 총리의 행보가 책임과 권한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만큼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검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송정역 방문은 광역전철 연장운행을 위해 확보된 부지에서 실시된 점에서 의미를 더해준다.

그만큼 울산 북구 입장에서는 정 총리의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날 정 총리의 방문 자리에서 이동권 북구청장은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 추진위원회와 함께 북구 주민의 최대 염원사항인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이상헌 국회의원으로부터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과 관련해 수차례 건의를 받았다. 이제 해결이 잘 될 것이다. 역사 문제도 확장 가능하다니 다행이다. 도시발전은 아파트 등 건물이 들어오기 전에 공공시설이 들어와야 하는데 우리는 거꾸로 되니 주민들 불만이 높은 것이다.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과 관련해 좋은 소식을 가져다줄 것이다"고 밝혔다. 연장운행과 역사 증설 등 현안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는 의사 표시였다.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이 문제의 해결은 국토부와 코레일에 넘어갔다.

울산시가 송정역 노선연장과 역사 증설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울산의 미래를 내다본 거시적 관점에서 도시 발전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울산 북구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가운에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철도다. 내년 3월 동해남부선 철도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동해선 철도 공사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해남부선의 경우 2단계 구간(일광역∼태화강역) 중 좌천·남창·덕하역 신축역사를 완성하고 부산 좌천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개통을 시작하고 있다. 이제 태화강역 등 5개 신설역사의 준공이 곧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총 65.7㎞ 구간으로, 당장 내년 3월 개통이 예정돼 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지금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동해남부권 개발의 청사진이 하나씩 벗겨지는 중이다. 동해남부선이 완성되면 태화강역을 기점으로 경주와 포항을 지나 북으로 이어지는 철도의 시대가 온다.

철도 노선의 변화는 이미 주변 지역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부산 쪽의 일광지역의 경우 이미 대단위 신도시가 모습을 갖춰가면서 울산권의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실제로 울산에서 일광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최근 들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은 주목해야 할 일이다.

울산은 더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울산 북구 송정동의 경우 동해선 송정역사와 함께 신도시 형성 가시화됐고 주변의 호계, 매곡 중산 등지에도 대단위 아파트와 개발붐이 불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바로 철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의 변화를 읽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동해남부선과 송정역이 연결되는 시점에는 울산의 철도망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할 상황이 온다.

송정역에서 신경주로 연결되는 철도망의 완성은 철도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된다. 이 부분이 가시화될 경우 울산 북구는 단박에 동남권 철도교통의 요충지가 된다. 소설이 아니다.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신경주역을 중심으로 동해선과 포항선 청량리 선의 밑그림을 그려놓고 국토의 동남쪽과 서울, 더 나아가 북한을 잇는 대륙철도를 구상하고 있다. 

여기서 지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울산 북구 송정역의 현주소다. 울산 북구의 경우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지만 송정역의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어정쩡한 상황에 시간만 보내고 있다. 내년 3월 동해남부선 철도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동해선 철도 공사가 가시화 될 것은 자명하다. 바로 이같은 점을 바탕에 깔고 동해선 송정역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이 문제는 울산의 미래와 연관된 중차대한 사안이다. 물론 노선 연장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사의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이 성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노선 연장이 확정된다면 현재의 역사나 기반시설을 다시 손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송정역 노선연장은 단순한 철도 노선 연장을 넘어 앞으로 전개될 울산과 부산 경주를 잇는 동해남부권의 교통지도를 흔드는 시발점이 된다. 그런 관점에서 송정역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주말 정 총리의 울산 송정역 방문은 고무적이다. 총리가 힘을 실어준 만큼 실무적인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치권은 물론 상공계가 나서 이 문제에 힘을 보태야 한다. 울산의 미래가 북방경제의 중심축에 하나의 위치를 잡아야 한다면 그 시작은 철도다. 바로 이 점을 중심으로 잡고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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