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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의 보건위기가 공급과 수요 측 모두에 부정적 충격으로 작용하면서 1.1%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상품수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회복이 제한되면서 3.1%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주장은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19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65차 울산경제포럼 '한국 거시경제 현황과 전망'의 강사로 나선 정규철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에 의해 제기됐다. 

정규철 실장은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위축됐으나, 3/4분기에는 상품수요가 회복되면서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내구재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소비가 제한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고, 설비투자는 수출 회복으로 급증한 반면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0.8%)보다 낮은 1.1%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 실장은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도 "주요국의 GDP가 3/4분기에 반등한 가운데 세계 교역량도 6월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한국경제 또한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이 지속되고 민간소비도 위축될 것"이라며 지난 9월 3.5%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3.1%로 전망했다.

그는 "민간소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소비활동 위축이 이어지면서 올해(-4.3%)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도 내년 2.4%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설비투자는 상품수출 개선에 따른 제조업 회복에 힘입어 올해 6.0%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4.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서비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17만명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jhh0406@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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