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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전 종하체육관을 기부했던 고 이종하 선생의 후손이 종하체육관 재건립한 뒤 기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종하체육관과 인접한 청솔공원 내 가족묘지도 일부 묘 이장, 재실 이전 등을 완료했다.
43년 전 종하체육관을 기부했던 고 이종하 선생의 후손이 종하체육관 재건립한 뒤 기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종하체육관과 인접한 청솔공원 내 가족묘지도 일부 묘 이장, 재실 이전 등을 완료했다.

 울산 종하체육관에 대한 대를 이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집안으로 최근 또다시 화제를 모은 '고 이종하 선생' 가족묘가 조성된 울산 남구 청솔공원 부지가 일부 정비됐다.

43년 전 종하체육관을 기부했던 고 이종하 선생의 후손이 종하체육관 재건립한 뒤 기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종하체육관과 인접한 청솔공원 내 가족묘지도 일부 묘 이장, 재실 이전 등을 완료한 것이다.

23일 울산시의회 안수일 부의장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 689-1 청솔공원 부지 2,884㎡(873.9평)에 자리했던 고 이종하 선생의 부친·모친 묘 2기를 포함해 모두 5기의 묘 중 3기가 11월 중순께 이장됐다. 재실 형태의 소형 건축물과 분묘 일부도 이전됐다. 이종하 선생 집안 범서 선산으로 옮겨졌다.

이번 조치는 노후화된 종하체육관 재건립을 위한 기부 약속과 함께, 이종하 선생 후손(아들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 장손 이상현 KCC정보통신 대표이사)의 의 결단으로 정비된 것이다.

청솔공원은 공원 내 이종하 선생 집안 묘기 다수로 인해 주민쉼터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었고, 길가에 노출된 분묘와 묘석, 석상들 탓에 남부경찰서와 인근 상권 이용자들의 불편을 샀다.

안수일 부의장은 "이종하 선생 집안의 결단으로 이번에 정비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울산 최초 실내체육관과 그 일대 부지를 기증한 이종하 선생의 가족묘에 대해서 드러내놓고 신정동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할 순 없었지만, 상권 활성화와 주민공간 확보 차원에서 도심 한복판에 다수의 묘가 모여있는 상태가 좋을 순 없었는데, 이종하 선생 후손들이 주민 의견을 수용한 덕분에 일부 정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와 남구는 공원 부지 평탄화 작업과 시설 철거·확충을 통해 본래 취지대로 청솔공원이 주민 여가생활 및 건강증진,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편, 1977년에 지어진 울산 최초의 실내 체육관인 종하체육관은 다목적 시민센터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종하체육관은 고 이종하 선생이 남구 신정동 토지 1만2,740㎡와 건립비 1억3,000만원을 기부함에 따라 전체 면적 2,563㎡, 관람석 1,200석 규모로 1977년 9월 건립됐다.

43년 전  이종하 선생의 기부로 건립된 이 실내체육관이 이 선생의 장남 이주용(86) KCC정보통신 회장의 대를 이은 통 큰 기부로 다목적 복합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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