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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2020 울산프롬나드' 행사를 앞두고 지침에 따라 계획을 수정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프롬나드페스티벌 공연 장면.
울산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2020 울산프롬나드' 행사를 앞두고 지침에 따라 계획을 수정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프롬나드페스티벌 공연 장면.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리상 위험도가 높은 집합행사에 대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실시하면서 개최를 목전에 둔 축제와 문화행사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24일부터 △위험도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 △불특정 다수가 모여 조용한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대규모 콘서트 △비말에 의한 전파 위험도가 높은 학술행사 △순간 밀집도가 높은 축제 △여러 지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지역 간 전파 위험성 높은 전국단위 단체행사 등 5종의 모임, 행사에 대해서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해 100명 미만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울산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12월 5일(11월 30일 제외)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2020 울산프롬나드' 행사를 나흘 앞두고 갑작스레 계획을 수정 중이다.

 올해 '울산프롬나드'는 26개 울산지역예술단체 소속 예술가 485명이 참여해 시화 전시를 비롯한 퓨전국악, 타악 퍼포먼스, 뮤지컬, 전통연희, 현대무용,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행사로 기획됐다.
 하지만 불특정다수가 방문하는 축제행사장에 100명 미만의 인원을 유지해야한다는 지침이 내려지면서 진행에 상당부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성태 축제추진단장은 "기존에 오픈 형태로 기획했던 공간을 새롭게 구성 중이다. 펜스로 구획을 나눠 출입구에서 숫자를 파악하는 등 행사장 내부에 100명 미만의 인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개의 별도 공연무대 외에도 행사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프린지 무대 등도 준비했지만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취소했다. 혹여나 행사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지만 당장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행사라 이미 많은 부분의 예산지출과 준비가 이뤄졌고, 현재로썬 행사 자체를 취소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울산문화예술회관, 중구문화의전당 등 지역문화시설에서 여는 공연은 방역지침에 따라 100명 인원 제한과 관계없이 기존대로 공연을 진행한다.

# 지역문화시설 띄워앉기 유지 예정대로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27일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을 한 칸씩 객석 띄워앉기를 유지해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구문화의전당도 26일 마련되는 신현필·고희안 재즈콘서트와 28일 이자람콘서트 등을 예정대로 객석 띄워앉기를 유지해 실시할 계획이다.  

 중구문화의전당 공연관계자는 "공연장 좌석 수 총 499석 중 50%만 오픈해 예매를 진행 중이다. 시 지침 사항 중 콘서트라는 말이 있어 공공시설 공연에도 100명의 인원을 넘기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혼란이 있었지만 시설은 이번 적용대상이 아니다"며 "관객들이 대다수 사전예매를 통해 방문하고, 공연 당일에는 방역지침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어 아직까진 변동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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