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15~54세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대이지만 육아 등으로 불가피하게 일을 그만둔 이후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30대 경단녀 69만5천명 전체 절반 차지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울산의 15~54세 기혼여성은 20만5,000명이며 이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10만1,000명이다.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4만3,000명으로, 기혼여성의 20.8%에 달했다. 

울산지역 경력단절여성은 지난해(4만7,000명)보다 9.2%(4,000명)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 감소는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 효과도 있으나 기혼여성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울산의 15~54세 기혼여성 수는 지난해(21만1,000명)보다 6,000명 적다.

울산의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20%를 웃도는 곳은 울산과 대구(22.2%), 세종(21.5%) 3곳뿐이다.

전국적으로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이며 이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42만명이다. 경력단절여성은 150만6,000명으로 기혼여성의 17.6% 비중을 차지했다.

# 결혼 이후 일 그만둔 경우도 27.5% 41만명이나
경력단절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1%(69만5,000명)가 30대였다. 이어 40대가 38.5%(58만명), 50~54세가 8.9%(13만4,000명), 15~29세가 6.4%(9만7,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를 보면 육아(42.5%·64만명)가 1위였다. 그다음으로는 결혼(27.5%·41만4,000명), 임신·출산(21.3%·32만1,000명), 가족돌봄(4.6%·6만9,000명), 자녀교육(4.1%·6만2,000명) 순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25.8%였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7.0%(40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년 미만 24.1%(36만2,000명), 3~5년 미만 13.7%(20만6,000명), 1년 미만 12.7%(19만1,000명), 1~3년 미만 11.9%(17만9,000명), 20년 이상 10.7%(16만명) 등이었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취업 희망도, 취업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는 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늘었다.

경력단절여성 중 재취업을 한 사람은 21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7만3,000명)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