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86년 준공한 회야 1정수장에 이어 1995년에 준공된 회야 2정수장은 2014년(1정수장)과 2017년(2정수장) 2차례에 걸쳐 모두 개량사업을 마친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회야정수장의 전경. 울산시 제공
1986년과 1995년에 각각 준공된 회야 1.2정수장은 2014년(1정수장)과 2017년(2정수장)에 노후시설에 대한 2단계 개량사업을 거쳐 운영중인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회야정수장의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울주군 웅촌지역에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에 따른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으로 '약속'한 산업단지 조성이 착수된다. '대대일반산업단지'란 이름으로 울산도시공사에 의한 공영개발로 추진된다.

 울산시의회 제218회 정례회에 제출되면서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인 '대대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일대 11만5,035㎡에 2021년부터 사업비 680억2,6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대대일반산단 조성사업은 시의회 동의를 얻은 뒤 올해 손실보전 협약에 이어 2021년~2022년 개발계획 수립 및 인·허가에 이어 보상, 공사시행, 토지분양을 거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산업단지 9만7,470㎡와 이주단지 1만7,565㎡로 구성되며, 재원 조달은 공사채 발행 434억원 및 토지분양 수입, 손실보전금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은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회야하수처리시설 증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변 주민을 이주시키고, 하수처리장 주변 일대를 산업단지로 공영개발해 지역 고용기회 증대 및 부족한 생산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균형 발전 취지의 정책이다.

 회야하수처리장은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에 하루 3만2,000t의 오·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시설로 1989년에 완공됐다. 회야강 상류에 위치한 웅촌면과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의 하수가 울산시민 식수원인 회야댐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인근 양산시 웅상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발전하고 산업단지가 개발돼 하수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울산시와 양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회야하수처리장의 용량을 7만2,000t으로 증설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회야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둘러싼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4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울산시는 주민 민원 해결 차원에서 공영개발 산업단지를 제안, 시행하고 있는 상황. 당초 주민들의 요구대로 울산시도시관리계획상 자연녹지인 사업지를 일반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시도됐지만 부결되면서, 대안으로 '송철호 시장의 지시'에 따라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2019년 1월 울산도시공사에 사업 의뢰에 이어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시행했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지방공기업 평가원 타당성 검토를 완료했다.


 이와 관련 울산시의회는 오는 27일 공기업법 제65조 3의 규정에 따라 울산시가 제출한 '대대일반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동의안'을 오는 27일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심의하고, 12월 10일 제3차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시의회에서는 "주민들의 요구인 용도변경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반대로 불발되면서, 울산시가 나름 최선의 의지로 낸 최적의 대책으로 대대일반산단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웅촌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