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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연 울산 중구의원은 25일 주민자치국 소관 혁신교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곡테니스장의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 재발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구의회 제공
박채연 울산 중구의원은 25일 주민자치국 소관 혁신교육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곡테니스장의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 재발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구의회 제공

울산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울산큰애기 캐릭터 사업'의 투자 대비 수익성이 심각하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큰애기가 중구를 넘어 울산시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캐릭터 홍보 및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전략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이명녀 중구의원은 25일 주민자치국 소관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울산큰애기 캐릭터 사업의 저조한 실수익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명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울산큰애기 캐릭터의 조형물 설치와 이모티콘 개발, 상품제작 등에 총 19억4,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반면, 울산큰애기 하우스 등을 통해 올린 수익은 1억900만원에 그쳤다.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울산큰애기 이모티콘' 관련 상품을 판매한 수익은 31만4,000원에 불과해, 예산투자대비 효용가치에 대한 대안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올해 수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울산큰애기 유튜브' 역시 내용면 등에서 흥미를 끌지 못해 수익성 부분에서는 물론,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성에서도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의원은 "울산큰애기 캐릭터가 전국최우수 캐릭터로 선정되고 이를 통해 관광객 유치 등 무형의 효과를 거둔 것은 인정 받을만 하지만 캐릭터 개발 4년이 지난 지금부터는 유형의 가치 창출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최근 울산시의 대표 캐릭터로 성장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이제부터 캐릭터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의 전략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명녀 의원은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 사례를 통해 지자체 캐릭터가 행정적 노력을 통해 상업 캐릭터만큼의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성공사례로 꼽히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의 경우 개발 4년만에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수익을 거두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울산큰애기 캐릭터 관련 이모티콘이나 상품을 무상으로 보급하거나 싼 가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등 가치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중구 측은 "'울산큰애기'는 수익을 목적으로 개발한 캐릭터가 아닌 만큼 공익성에 목적으로 두고 그동안 캐릭터의 성장과 홍보에 비중을 높여 예산이 투입되고 집행된 부분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표면적인 수익을 낮을 수 있지만 무형의 효과는 상당부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앞으로 울산시와 함께 대표캐릭터로 성장시키기로 결정된 만큼 시와 긴밀히 협의해 울산큰애기 캐릭터의 효과를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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