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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 한 초등학교 학생발 코로나19 감염이 가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중지와 원격수업 대체로 방역 저지선을 확보하고 나섰다.

2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A양과 A양의 오빠인 고등학교 1학년생 B군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시교육청은 A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와 A양의 가족인 오빠 2명이 다니는 중·고등학교 3곳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A양과 가족들이 다닌 학원생들이 등학교하는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6곳도 이날 오후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번 학생감염자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 등 44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고, 26일 B군이 재학중인 고등학교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현재까지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된 사례가 없어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에 혹시나 확진자가 더 발생할지 우려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책상 가림막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책상 가림막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시교육청은 수험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6일부터 1주일 동안 울산 전지역 고등학생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올해 울산지역 수험생은 1만71명이다. 수능 시험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사전 사후 방역 등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시험장 방역을 강화한다.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27개 학교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비말 감염 방지용 반투명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한다. 12월 1일과 4일은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비염이나 천식으로 마스크를 장시간 쓰기 어려운 수험생을 위해 수능 당일 별도 시험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 시험실 437곳 이외에 수능 당일 유증상 수험생,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도 83곳을 마련한다. 혹여나 수능 전날까지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학생의 경우 울산공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울산대병원과 동천동강병원에서 시험을 보면 된다. 

수능 전날 오후 6시 이후 접촉자로 분류될 경우에는 미리 배정받은 시험 고사장으로 가서 그 학교에 마련된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험생에게는 KF94 보건용 마스크 5장을 지원한다. 시험장에는 마스크, 손 소독 티슈,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시험 감독관들에게도 마스크 등 개인 보호구를 제공한다. 예비 감독관 135명을 배치해 어떤 경우에도 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비한다.

시교육청은 또한 학원, 교습소 등에 수능 1주일 전 수험생이 등원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했다.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도 되도록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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