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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다운동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소리 소문 없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년간 백미를 전달해 온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중구 제공
울산 중구 다운동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소리 소문 없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년간 백미를 전달해 온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중구 제공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소리 소문 없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년간 백미를 전달해 온 익명의 독지가가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6일 울산 중구 다운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센터로 한 배송 업체 차량이 들어와 백미를 내려놓았다.
다운동 직원들은 백미를 내려놓던 직원에게 기부자의 성별과 나이 등 신상정보에 대해 문의했으나 "본인이 절대 이름과 인적사항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동 직원들은 이 기부자가 2015년부터 6년째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기부천사인 것으로 추측했다.

매년 이 시기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센터로 20kg짜리 백미 50포를 전달해 왔던 점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날도 이 익명의 기부천사는 어김없이 20kg짜리 백미 50포, 시가로는 300만원 상당을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로 배달시켰다.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는 해당 백미를 예년과 같이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 50세대에 1포씩 전달할 예정이다.

이동찬 다운동장은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향한 사랑과 정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수년 간 남들을 돕기 위해 소리 소문 없이 잊지 않고 백미를 전달해 주시는 분이 우리 동 주민이라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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