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 무대에서 순항 중인 울산현대가 상하이 선화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7시 카타르 자심 빔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상하이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6차전에 임한다.

현재 울산은 파죽지세다. 카타르 입성 후 4연승을 질주, 5경기에서 4승 1무 골득실+6 승점 13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FC도쿄와 5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K리그 4팀 중 가장 먼저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도쿄와 숙명의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른 득점 분포다.

물오른 윤빛가람(4골 1도움)은 11월 21일 상하이전에 이어 30일 도쿄전에서도 멀티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해결사로 떠르며 득점 공동 2위에 등극했다. 24일 퍼스 글로리전에서는 김인성의 골을 돕기도 하며 팀의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공격의 주축인 주니오와 김인성은 각각 2골 1도움으로 제몫을 하고 있고, 수비수 김기희도 상하이와 2차전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든 경험이 있다.

경기당 2골을 기록 중인 울산은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는 화력으로 ACL을 달구고 있다. 조수혁이 지키는 골문도 5경기 4실점으로 경기당 실점률을 1점 미만으로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김태환, 원두재, 정승현의 합류도 희소식이다. 세 선수는 국가대표팀 소집 해제 후 호텔에서의 격리를 끝마치고 11월 29일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태환과 원두재는 도쿄전에서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정승현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더 강하고 안정된 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상대인 상하이는 도쿄와 7점으로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있다. 울산을 반드시에 잡아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장기 부상에서 회복한 김신욱이 도쿄와 4차전, 퍼스와 5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감각을 끌어올려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울산은 더 강한 압박과 견고한 수비로 막아선다는 목표다.

도쿄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윤빛가람은 "모든 선수가 즐기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 찬스에서 과감하게 슈팅하라는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잘 들어맞고 있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를 안고 16강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울산은 16강에서 E조 2위와 맞붙는다. 베이징 궈안이 1위를 확정한 가운데, FC서울(승점 6점)과 멜버른 빅토리(승점 4점)가 2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어 현재로선 서울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3일 울산과 상하이전이 끝난 뒤 오후 10시 E조 경기 결과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