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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부초등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물품박스인 '에듀박스'를 마이컴월드와 공동 개발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부초 제공
울산 동부초등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물품박스인 '에듀박스'를 마이컴월드와 공동 개발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부초 제공

"여러분 학습꾸러미는 에듀박스에서 찾아가면 됩니다."

7일 울산 동부초등학교 학부모쉼터에는 학생들이 능숙하게 비번을 누르고 보관함 문을 열어 꾸러미를 챙겨갔다. 

그동안 학교에서 물품을 나눠줄 때 시행해오던 드라이브스루나 워킹스루 방식보다 훨씬 간편해 보였다. 시간에 구애가 없고 대면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물품을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 동부초등학교가 비대면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에듀박스를 마이컴월드와 공동개발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에듀박스는 살균 스마트 기능을 겸비한 보관함이다. 하나의 비밀번호를 학급 전체 학생이 쓸 수 있어 1대 1 뿐만 아니라 1대 다수, 다수대 다수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마스크 배부나 학습꾸러미 전달, 이밖에 학급에서 필요한 물품 전달 등을 에듀박스로 이용하고 있다. 

동부초등학교는 코로나19 위험도를 줄이고자 비대면 방식으로 학습꾸러미 등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기존 드라이브스루나 워킹스루 방식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지정된 시간을 내야만 수령 가능하다는 불편한 점과 같은 시간대에 몰려드는 것에 따른 밀집도를 완화시키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동부초는 마이컴월드와 이러한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마이컴월드에서 제작 기증형태로 지원하면서 지난달 중순께부터 에듀박스를 활용해오고 있다. 

울산 동부초등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물품박스인 '에듀박스'를 마이컴월드와 공동 개발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부초 제공
울산 동부초등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물품박스인 '에듀박스'를 마이컴월드와 공동 개발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부초 제공

김선일 동부초 교사는 "에듀박스는 크기별로 34개 설치돼있어 학급당 1개씩 사용해도 넉넉할 크기로 구성됐고, 2주여간 사용해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앞으로는 분실물 보관이나 수령, 민원서류 발급 수령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듀박스를 이용한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전달하는 물품을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찾아갈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혜규 교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안전하고 편하게 물건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에듀박스 개발과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애써준 마이컴월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학교, 교육공동체, 유관기관이 함께 만드는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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