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 고군분투 속 굵직한 시민 숙원 사업'척척'
코로나 위기 극복 고군분투 속 굵직한 시민 숙원 사업'척척'
  • 최성환 기자
  • 2020.12.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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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6.울산시
울산형 뉴딜 사업 한국판 뉴딜 추가 반영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미래 먹거리 육성
수소·게놈·CO쐝자원화 등 규제자유특구도
교통·산업·안전 신규사업 1403억원 확보
북구 현안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 관철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 등 탄력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리대숲 조성 식재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리대숲 조성 식재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경자년 정월 초하룻날 간절곶 해맞이 때만 해도 2020년은 그저 평온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에는 한 점의 의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과 바람은 두달을 넘기지 못했다. 2월부터 불어닥친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상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오래가지 않을 거란 기대도 부질없는 것이었다. 울산시의 올 한 해 시정도 일반 시민들이 겪은 비정상의 정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집권 3년차인 올해 시정의 방점은 코로나 위기 극복에 맞춰져 고군분투한 한 해 였다. 하지만, 온전히 감래해야 했던 고초와 넘어야만 했던 고비와 달리 올해 시정은 예상 외의 성과를 내며 힘을 받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지않은 굵직굵직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평년작 이상을 결실을 거둔 비교적 성공적인 한 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은 법. 올해 시정의 성과 속에 포기하고 희생해야 했던 시정의 그림자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잇단 추경을 통해 현안사업의 예산을 줄줄이 당겨 쓴 탓에 주요 SOC 사업과 정책사업은 아예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또 위기 속에 신도시 개발사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반발을 자초한 사례는 어려움 속에 빚난 올해 시정의 옥의 티로 기록됐다.

송철호 울산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축하하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축하하며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 울산시 8개 분야 성과 평가
울산시는 올해 시정을 도전과 극복을 통한 울산 재도약의 기틀 마련에 전력을 다한 1년이라고 자평했다. 민선 7기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올해 울산의 미래 구상이 하나둘 성과를 냈고, 특히 주요 시정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얘기다.
울산시가 자체 정리한 올해 성과로는 △활기찬 지역경제와 좋은 일자리 창출 △주력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성장 기반 조성 △재난 걱정 없는 안전도시 구현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도시인프라 구축 △대한민국 일류 생태정원도시 도약 △함께 키우고 돌보는 울산형 복지 강화 △문화관광산업 생태계 활성화 △시민참여로 꽃 피우는 열린 시정 안착 등 8개 분야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제 위기의 대안이자 스마트·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초석이 될 '울산형 뉴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이끌어 내는 성과도 있었다. 또 울산의 미래성장을 이끌 9가지 역점과제인 '9개 성장다리(9BRIDGES)'를 정립했고, 경제자유구역과 5대 특구·단지 지정 등 주력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미래 먹거리 기반을 다진 해였다.

여기에다 광역시 위상에 걸맞은 도시기반을 늘리고,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와 트램형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인공지능(AI) 대학원 개원 등 시민의 숙원 사업들도 착착 진척됐다. 아울러, UN 방재안전도시 인증,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세계에너지도시협의체 회원도시 가입 등을 통해 글로벌 도시 위상을 높인 점을 큰 주목을 받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 계획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 계획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 혁신성장사업 육성 지역경제 체질개선 집중
올해 시정 성과 중 가장 돋보이는 결실은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꼽힌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의 지역투자 활성화와 글로벌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국제도시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울산의 차세대 주력산업이 될 수소산업 등 혁신성장산업 육성의 기반을 조성해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또 수소와 게놈,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트리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 성과다. 우선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특구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나아갈 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게놈서비스 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 기반의 희귀질환 치료법 개발 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자유 지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처리비용 절감, 자원화라는 1석3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부산시와 공동으로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원전해체 산업과 관련한 기업, 기관, 연구소 등을 한 곳에 집적화해 효율적인 발전과 기술혁신을 도모하는 경제 특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미래차 선도도시 울산 구축의 핵심 인프라인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유치와 태화강 국가정원 종합마스터플랜 수립, 대왕암·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민자 유치,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 등을 통해 문화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진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

# 2년 연속 국가예산 3조원 시대 열어
울산시의 올해 성과 중 2년 연속 국가예산 3조원을 달성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결과물이다. 그것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정난이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확보한 국비 중 염포부두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폭발사고로 필요성이 높아진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관련 예산과 디지털 과학 첨단집적화의 단초가 될 미래디지털과학관 용역비를 국회 증액을 통해 확보한 건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국비 확보액의 덩치만 키운 것이 아니라 주민 숙원이 걸린 교통·산업·안전 분야 등의 굵직한 신규 현안사업의 예산을 따내는 적지 않은 실속도 챙겼다.

특히 총 108건에 걸쳐 모두 1,403억원을 확보한 신규사업의 경우 북구 주민 숙원인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을 관철시킨 것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안전 확보를 위한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지역의 환경분야 최대 사업인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도 국비 확보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미래디지털과학관 건립, 수소트램 핵심기술 실증,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3차) 사업, 수소전기차 안정인증센터 구축, 태화문화체험관 건립, 지역특화형 청소년 꿈누리센터 건립, 낙동강 통합물관리 수질개선 기본계획 용역 등도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울산시가 국회 심의 막판까지 증액을 요구한 일부 사업들은 끝내 예산 확보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 건립과 자율주행 개인비행체(PAV)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 구축, 송정역 환승센터 구축, 영남권 글로벌 숙련기술진흥원 설립 등이다.

# 정무라인 인사잡음·코로나 안이한 대처 아쉬움
시정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정작 송철호 시장 개인적으로는 이렇다할 실적을 만들지는 못했다.
청와대 발 부정선거 의혹 수사와 관련된 무성한 뒷말이 일년 내내 송 시장 주위를 맴돌았고, 지난 8월 정무라인 인사잡음으로 이미지를 구겼고, 직무수행 지지도는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말에는 비상근직으로 임명된 도시디자인 정책보좌관이 상식 이하의 여건과 대우에서는 일할 수 없다며 사퇴하기도 했다.

민선 7기가 이뤄낸 굵직한 성과에도 송 시장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으로 돌아서지 않는 이유가 될 수도 있는 문제다.
송 시장은 리얼미터의 직무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25개월 연속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 유치 실패는 전국을 넘어 글로벌 최고 수소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시로선 뼈 아픈 사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울산을 수도경제 선도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울산시의 미온적인 대처에 수소산업 컨트롤타워 격인 수소산업진흥원은 서울의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에 넘겨줘야 했다.

아울러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와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유치를 확정짓지 못했고, 지역의 해묵은 숙원이자 최대 현안인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는 2020년 안에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했던 송 시장의 바람과는 달리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 1~2차 유행까지만 해도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았던 울산형 감염병 방역은 연말 3차 유행에 맥없이 무너졌고, 당국의 안이한 대처 속에 연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현재 겪고 있는 병상 부족사태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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