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중구 B-04(북정·교동)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 및 임원 해임을 위한 2020년도 임시총회가 20일 북구 산하동 울산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중구 B-04(북정·교동)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 및 임원 해임을 위한 2020년도 임시총회가 20일 북구 산하동 울산 블루마씨네 자동차극장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중구 B-04(북정·교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과 임원들이 해임됐다.
 
중구 B-04 재개발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0일 울산 북구 강동 블루마시티 자동차극장에서 조합장과 임원들의 해임 안건을 논의하는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 A씨, 감사 2명과 이사 5명 등 조합 임원의 해임 및 직무정지의 건이 상정됐고, 사퇴한 이사 1명 관련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이 모두 가결, 조합장과 임원들의 해임이 최종 결정됐다. 
 

앞서 추진위 측은 금품제공 등 불법선거, 채용비리 의혹 등의 이유로 조합장 A씨와 임원 7명의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안건을 공고하고, 조합원들로부터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해임발의 동의서를 받았다.
 
조합 규정상 조합원의 10% 이상이 동의할 경우 해임 발의를 위한 임시총회 개최가 가능한데, 총 조합원 1,035명 중 637명이 서면결의서로 동의하고, 137명이 현장 참석함에 따라 이날 총회가 열렸다.
 
추진위는 조합장 해임 제안 사유로 △무능력한 사업진행 및 사업지연 △도급(가)계약서 독소조항 묵인 또는 방조 △뇌물(금품)제공 불법선거 위법행위 △조합장 가족·친인척을 운영에 동원한 행위 △조합공금을 개인 경조사비로 유용(배임의혹) △협력업체 선정 비리·담합의혹 △선거관리규정 위반(불법선거 의혹) △조합원 기만하는 업무추진일정 안내 △불통으로 일관하는 독단적 사업진행 △선거 없는 조합장 연임 추진 등을 들었다.
 
함께 해임안건이 상정된 감사와 이사 등 임원 등에 대해선 조합장의 불법 행위를 동조하고 방조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추진위는 “오는 2021년 1월 임기 만료되는 조합장 A씨가 선거 외 방법으로 임기를 연장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주장하며 “조합의 미래를 위해 해임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해임총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합원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내용을 듣고, 건의 및 질문사항이 있을 경우 차경적을 울리고 비상등을 켜면 발언권이 부여되는 식으로 안건을 처리했다.
 
북구는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방역수칙 준수사항을 강력하게 점검하고, 총회장 출입구에서 발열검사 등을 진행했다.
 
조합장 측에서 자동차극장 앞 도로변에서 총회 개최에 반대하는 집회를 신고하고, 경비용역을 동원하는 등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해임안건이 통과되면서 A 조합장과 임원들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조합은 대행체제로 새 집행부를 꾸려야 한다.
 
하지만 조합장 측이 해임 결정에 불응하면서 총회결의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앞으로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조합 내홍으로 인한 재개발사업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