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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정 사회부

코로나19 군민재난지원금 지급, 신속항원검사 무료 실시, 공공의료원 설립 촉구, 울주군 캐릭터 '해뜨미' 사업 추진 등 최근 울주군의 행보가 눈에 띈다.

대다수 기초단체가 코로나19 대응에 매달리는데 급급한데 울주군은 탄탄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울주군만의 독자적인 사업을 능동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신속항원검사 도입은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울주군민 모두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스케일을 보여줬다.

공공의료원 설립 촉구에 팔을 걷어부친 이선호 군수는 유치를 확정한 산재병원 규모를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4년 개발한 캐릭터 '해뜨미'는 2020년 새옷으로 갈아입고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울주군 알리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울주군의 공세적인 행보를 이끄는 것이 이선호 군수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신속항원검사는 양지요양병원과 학교발 집단감염으로 청정지역 울산이 휘청일때 내놓은 정책이다. 울산시가 방역에 매달리고 있는 사이 울주군은 무료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민심을 자극했다.

공공의료원은 송철호 울산시장에 정부에 설립 당위성을 건의한 시점과 맞물렸다. 이선호 군수는 울산시민 염원을 담아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정부의 확답을 받겠다고 나서고 있다.

10여년 만에 부활한 울주군 캐릭터 '해뜨미'는 울산시가 '큰애기'를 시정 홍보 캐릭터로 활용하겠다는 발표가 한달 지난 시점에 내놓았다.

이렇게 놓고 보면 각각의 군 정책이 모두 울산시의 행정과 묘하게 매치되고 있다. 신중함을 기하는 송철호 시장과는 달리 강한 추진력을 내세우고 있는 이선호 군수는 자연스레 송 시장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기초단체장 이상의 리더십을 보이고자 하는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메가기초단체장을 넘어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위치를 옮기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군수의 마음은 내년 이맘때쯤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과연 이 행보들이 우연일지 의도된 행동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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