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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근면·평화 상징하는 상서로운 흰 소. 이미지 출처 아이클릭아트
풍요·근면·평화 상징하는 상서로운 흰 소. 이미지 출처 아이클릭아트

 

새해 신축년(辛丑)은 서기 2021년, 단기 4354년이고 띠로는 흰소(辛丑)띠 해다. 신축(辛丑)은 60간지 중 38번째다. 육갑(六甲) 가운데 소띠해는 을축(乙丑), 정축(丁丑), 기축(己丑), 신축(辛丑), 계축(癸丑)으로 신축(辛丑)은 네번째 든다. 십이지(十二支)로는 두 번째, 12띠 중 두 번째 띠로 축년생(丑年生)을 가리킨다. 시(子時)로는 오전 1시부터 오전 3시까지, 방위로는 동북(東北), 달은 겨울 12월, 계절로는 11월 소한(小寒)부터 12월 대한(大寒)까지, 오행으로는 토(土), 음양으로는 음(陰)으로 양(陽) 대응하는 서양 별자리로는 사수 좌에 해당하고 음력 12월을 지키는 방향신(方向神)이자 시간신(時間神)이다.  납음오행은 경자·신축 벽상토 축은 토위이나 자는 수왕지이다. 따라서 토가 비록 축 을 만났으나 토가 수를 많이 만난 상으로써 자수와 합하여 흙이 물을 만난것과 같으니 벽상의 흙과 같아서 벽상토라 한다. 

소의 의미·속담·세시 풍속

소에 관한 속담 가운데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 이라는 말과 '소같이 일하고 쥐같이 먹어라' '소에게 한 말은 안 나도 아내에게 한 말은 난다' 는 말이 있다. 이런 속담들은 모두가 소의 근면성과 인내력, 성실성, 신중함을 들어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려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소는 비록 느리지만 근면함과 묵묵함은 유유자적의 여유와 한가로운 대인(大人), 은자(隱者)의 마음이라는 이미지를 수반한다. 

소가 십이지의 두 번째 동물이 된 일화가 유명하다. 신들이 12간지를 정할 때, 소는 자신이 느리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출발하여 1등으로 결승점에 도착했음에도 소뿔에 매달려 타고 온 쥐가 갑자기 뛰어내려 결국 쥐가 십이지신의 첫 번째가 되고, 소가 2등으로 밀려났다.자신이 늦을까봐 한발 앞서 출발한 '소'처럼 소는 우직하면서도 근면 성실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소의 모습에는 긴장감이나 성급함을 찾아볼 수 없으며, 순박한 눈동자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롭고 자적한 느낌을 갖게 한다. 평화스럽게 누워 있는 소의 모습, 어미 소가 어린 송아지에게 젖을 빨리는 광경은 한국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풍경으로서 소가 창출해 내는 분위기는 유유자적의 여유, 한가함, 평화로움의 정서다. 소의 모습은 고집 세고 어리석은 측면도 있지만, 풍요, 부, 길조, 의로움, 자애, 여유 등으로 축약된다. 

옛부터 농촌에서는 소를 생구(生口)라 부르기도 했다. 우리말에서 식구는 가족을 뜻하고 생구라 함은 한집에서 함께 사는 하인이나 종을 뜻했는데, 소를 생구라고 부른 것은 사람대접 할 만큼 소를 존중했다는 뜻이다. 외양간은 사랑채의 부엌과 가까이 설치하고 통기가 잘되도록 배려했으며, 날씨가 추워지면 외양간 보온뿐만 아니라 덕석(牛衣)을 만들어 등을 덮어줬다. 따라서 소는 풍요를 가져다주는 동물로, 농가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농사의 주역으로 풍부한 노동력, 힘을 의미했다.

새해가 되면 지난해의 풍년에 대한 감사, 그리고 새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농사의 가장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될 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각종 풍속과 놀이가 행해졌다. 정월 들어 첫 번째 맞는 축일(丑日)을 소날, 소 돌보는 날, 상축일(上丑日)이라 불렀다.

정월은 새해를 시작하는 첫 번째 달이고, 이 달에 첫 번째 맞는 소날은 소의 명절이기 때문에 쇠죽에도 콩을 듬뿍 넣어 주고, 일을 시키지도 않는 등 소에 대한 여러 가지 배려를 해왔다. 또 방아를 찧으면 소가 기침을 한다고 방아도 찧지 않았다. 도마질도 하지 않았다. 쇠고기를 다룰 때 도마 위에 놓고 칼질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띠 신축생의 성격 특징 및 인연

우직하고 성실한 모습이며 진실되다. 심성이 여유롭다. 명예욕이 강하고 낭만적인 성향을 가졌다. 이성에게 인기가 좋다. 사람을 잘 믿으며 배신을 당하면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한다. 근면하고 검소 하나 의타심이 있다. 순박하지만 한번 고집이 나면 외통수다. 우두머리격의 품격이 있다.

신의가 있고 정직하지만 결단의 순간에는 망설이는 것도 소띠들의 특성이다. 재빠른 대처에는 능숙하지 못하지만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근성이 있어 끝내는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하고야 만다. 보수적이고 소심한 소띠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서툴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제를 겁낸다. 

근면 성실하고 많이 움직이고 잔꾀 따위를 부리기 싫어하며 또 남 앞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한시도 쉴 틈 없이 부지런하며, 올바른 것을 보고 바르게 행동하고 천성적으로 마음이 착하니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열중한다. 이성적이며 예리한 면이 있다. 똑똑하고 신용도 있지만 고집도 만만치 않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특히 자신의 인생에 대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한 보씩 정진하니 대기만성형이다.

항상 책을 가까이 하며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먼 길로 돌아가게 만든다. 의식주에 어려움이 없고 항상 주위의 도움이 따른다. 남들보다 늦더라도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과를 거둔다. 

소띠생은 해(亥), 자(子), 축(丑)에 팔재난이 오게 되니 해, 자, 축년을 조심하라. 삼재란 꼭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 달리는 말에 비유하면 순풍에 넘는 강풍에 해당된다.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실패에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이런 해에 사업확장, 신규사업 변동 등에 신중하고 휴식기간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소띠생은 매년 7월에 망신살이 있으며 삼재가 든 해의 7월을 더 조심해야 한다.   

소띠생은 쥐띠와 육합(가장 인연이 깊고 뜻이 맞다는 뜻)이 되고 뱀띠와 닭띠와의 삼합이 된다. 말띠와는 원진살이 있고 양띠와는 충살이 있고 용띠와는 파살이 된다. 

소띠생의 사업가가 장거리 업무를 맡길 사람은 뱀띠생이 좋다. 무사히 임무수행을 마친다. 가족 중에도 심부름은 뱀띠생에게 맡겨라. 

소띠생은 무슨 일을 도모하고자 하거나 배경은 업고 취직, 승진, 매매 등을 부탁할 때는 토끼띠생과 함께하고 또한 소띠생이 자금이 필요해서 돈을 빌리고자 하면 개띠생에게 빌려라. 늦게 갚더라도 독촉을 하지 않고 여유가 생긴다. 

소띠생은 개띠생과 사업을 하거나 동업하지 마라. 뒤끝이 좋지 않게 끝난다. 소띠생이 자식이 개띠일 경우 자녀에게 사업을 물려주거나 시키지 말라. 아무리 돈을 투자해 줘도 사업을 못하고 파산하고 만다. 
 

류동준 울산도혜철학관 원장
류동준 울산도혜철학관 원장

소띠생의 학생 진의 방향에다 책상을 두고 공부를 하면 잡념이 생기지 않고 머리가 맑아져 공부가 잘 되며 우등생이 된다. 만약 그 반대인 술의 방향(서북)으로 책상을 두면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소띠생의 직업은 숙련공, 농장 일꾼, 건축사, 요리사, 근로자, 외과 의사, 주임 상사, 경찰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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