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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도 일제히 성장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이달 말 2020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성적을 발표한다.

배터리 3사 중 이번 4분기에 가장 두드러질 회사는 삼성SDI로 지목된다. 증권업계는 삼성SDI 4분기 영업이익을 3,000억원 초반대, 매출은 3조5,000억원 중반대로 관측한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0% 이상이나 급증한 수준으로, 삼성SDI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전기차 배터리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근접했다면서, 새해에 전기차 배터리 단독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직 흑자 전환은 어렵지만, 꾸준히 영업 손실 폭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900억원대로 관측됐다. 3분기의 경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배 증가한 4,860억원을 내고, 영업손실은 989억원까지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에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중반대를 달성하고 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앞두고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는 잠정 실적을 따로 내놓지 않고 LG에너지솔루션과 타 사업 부문의 실적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대,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배터리 사업이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내며 연간 흑자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도 배터리 3사는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덕분이다.

3사 모두 공격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은 지난 4분기를 대전환점 삼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분리막 자회사인 SKIET 상장을 통해올해 2차 전지 사업에서 확고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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